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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새뜸 - 자건생사 '무안 김양한 씨'
김 양식 하고 양파 심으며 희망가 불러요
 
전남새뜸 기사입력  2013/02/10 [17:31]
 
새 남도지기들 - 무안 김양한 씨
 
 “좋습니다. 시간적인 여유도 있고. 마음도 넉넉하고. 평온하죠. 가끔 또래들 만나서 술도 한 잔씩 하니 즐겁고. 또 모든 걸 내 뜻대로 해볼 수 있어서 행복해요. 간섭 안 받고. 도전의 땅인 것 같아요. 웃기는 얘기지만, 바다에 콩을 심어볼까 생각도 해보며. 재밌어요.”

 고향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김양한(58.무안군 해제면 만풍리 755) 씨의 얘기다. 그는 지난 1999년 도시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김 씨는 군대 제대 후 줄곧 성남에서 살았다. 부모가 고향을 떠나 경기도로 이사를 한 때문이었다. 몇 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다가 어린이집을 시작했다. 보습학원도 경영했다. 학원연합회 사무국장도 맡아 열심히 일했다. 그때까지 남부러울 것이 없었다. 생활도 풍족했다.

 그러나 불의의 사고와 직·간접으로 연관이 된 게 화근이었다. 어린이집 문을 닫았다. 보습학원도 그만뒀다. 더 이상 기댈 곳이 없었다. 막막했다.

▶‘산 입에 거미줄 칠까’ 귀향 결심

 무작정 고향으로 내려왔다. 부모도 대처로 떠난 고향이었다. 의지할 곳도 마땅히 없었다. 막연하지만 의식주는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역시나 고향은 포근했다. 친구들도 반겨줬다. 빈털터리 신세였지만 입에 거미줄을 치도록 버려두지는 않았다.

 김 씨는 허름한 집 한 채를 얻어 들어갔다. 땅도 빌려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땅에 고추도 심고 마늘도 심었다. 하지만 오랜 만에 해보는 농사일은 힘들었다. 겉보기와 많이 달랐다. 경험이 없는 탓에 고생 많이 했다. 그렇게 2년을 일했다.

 그러던 중 김 양식을 해보라는 권유가 들어왔다. 10년 전이었다. 한 후배로부터 어업권을 싸게 넘겨받았다. 양식자재를 대주고 양식기술을 가르쳐 준 것도 그 후배였다.

 그렇게 시작한 김 양식이 돈벌이가 됐다. 지금까지도 김 씨의 생활 터전이 됐다. 내 집도 장만할 수 있었다.

 현재 그의 김양식 규모는 150책. 1책이 40m이니 꽤나 되는 셈이다. 요즘 작황도 좋다. 올 겨울에만 벌써 세 번을 채취했다. 2500만 원 가량 벌었다. 이번 겨울이 끝나기 전에 두 번은 더 채취할 수 있을 것이다.

 “김 양식장엔 거의 날마다 나가보죠. 줄이 풀어진 곳은 없는지 돌아보고 점검하죠. 김양식이 끝나도 일이 많아요. 시설물 철거하고 부착물도 제거해야 하고. 그물도 보강하고 손질해야 하고. 또 포자도 이식해야죠. 그래도 돈은 많이 안 들어가요. 농사와 달라서 생산비가 많이 들어가진 않거든요. 소득도 괜찮습니다.”

 이뿐 아니다. 김 씨는 밭도 일구고 있다. 면적이 2만㎡ 가까이 된다. 지역특산 양파를 심었다. 김양식에 비해 생산비가 많이 들어가지만 그래도 쏠쏠하다. 일이 힘들지만 재미가 있다. 보람도 있다.


▶주민 소득, 자부심 함께 높이고파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 했던가. 김 씨의 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일을 만들어서 하고 있다. 마을소식지 ‘동네방네’를 만든다. 벌써 7년째다. 누가 시켜서 것도 아니었다. 마을의 소소한 일상을 주민과 공유하고 싶어서다.

 “마을에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숨겨진 보석도 많고. 여기 사는 주민들도 모르는 그런…. 이런 것을 주민들에게 소개하고 싶었어요. 외지인한테도 알리고. 그러면 주민들의 자부심도 커질 것이고.”


 그가 펴낸 소식지에는 마을 골골샅샅의 이야기가 실린다. 부녀회 이야기와 영농회 소식이 실린다. 마을주민의 조그마한 미담도 소개된다. 김씨 자신의 시도 한 편씩 게재한다.

 편집만 그의 목이 아니다. 기사를 쓰고 사진을 찍는 것도 그의 일이다. 소식지 제작에 들어가는 돈도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내놓는다. 배부도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직접 한다. 필자에게 처음 내놓은 것도 이 ‘동네방네’였다. 지난달 열한 번째 소식지를 냈다. 주민들이 반겨주고 흡족해하는 모습에 힘이 난다고.

 틈틈이 시를 쓰는 것도 일상이다. 바다나 들에서 일을 하다가도 시상이 떠오르면 바로 메모를 해둔다. 이렇게 쓴 시가 벌써 100여 편에 이른다. 올 연말쯤엔 시집도 묶어볼 요량이다.
김 씨의 관심은 이제 김의 브랜드화에 꽂혀있다. 청정 도리포에서 난 김이지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서다.

 “다 아시잖아요. 도리포 김 좋다는 거. 그런데도 사장되고 있어요. 제대로 평가를 못 받고 있는 거죠. 그 가치를 인정받아야죠. 브랜드화가 절실합니다.”

 김 씨가 유통과 출하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어민들의 소득을 더 높이는 지름길이기도 해서다. 이를 위해 행정기관의 도움도 요청할 생각이다. 고향에서 희망가를 부르는 그의 노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자못 궁금해진다.

/녹색의 땅 전남새뜸=정리 노령신문
 
기사입력: 2013/02/10 [17:31]  최종편집: ⓒ ror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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