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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새뜸 - 마을기업 탐방 '일로품바보존회'
나눔과 저항의 미학 <일로품바> 원형 찾는다
 
전남새뜸 기사입력  2014/01/27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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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씨구 씨구 들어간다∼ 절∼씨구 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축제장이나 전통시장을 찾았을 때 즐겨 듣는 소리 중 하나다. 우스꽝스러운 몸짓에 풍자와 해학으로, 때론 독설로, 때론 질펀한 농담으로 청중들을 웃음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바로 품바 공연이다. ‘품바’는 일로읍 의산리의 천사촌에서 살아가던 각설이들의 소리와 이들의 모습을 일로출신 고 김시라 선생이 연극으로 만든 작품이다. 가장 낮은 곳에서 생활하던 민초들의 애환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1년 광주민중항쟁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일로에서 처음 공연된 후 목포, 광주, 서울에서 연이어 공연되면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30여 년 동안 우리나라와 해외에서 5000여 회가 공연돼 한국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일로 품바 보전과 발전 연구

 사실 그동안 많은 이들이 품바타령을 단순히 걸인들이 음식을 얻기 위해 부르는 노래, 각종 축제나 행사장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흥밋거리 정도로 치부해왔다. 품바의 발상지라는 무안에서조차 ‘각설이 타령’ 쯤으로 평가절하 된지 오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일로품바’에 대한 새로운 학설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일로품바에 대한 재조명 작업이 한창이다. 그 중심에 ‘사단법인 일로품바보존회’가 자리하고 있다. 품바를 연구하고 보전·계승하는 단체다. 지난 2006년 지역의 뜻있는 이들이 의기투합해 설립했다. 활동 내용만 따진다면 시민사회단체에 가깝지만 우리 도의 마을기업으로 지정된 어엿한 기업이다.

 일로품바보존회는 일로품바의 보전·계승를 위해 매년 ‘전국품바명인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 8회 대회를 치렀다. 품바 발상지로써 명성을 찾고 일로품바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이와 함께 일로품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전국 곳곳을 누비고 있다. 일로품바보존회 산하 ‘천사촌예술단’은 올해만 100회가 넘는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초등학교와 요양시설을 순회하며 학생들에겐 품바 타령 전수를, 어르신들에게는 옛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폐교를 고쳐 만든 품바전수관에서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품바 강좌도 열고 있다.

 지난해엔 전국 최초로 전국 각지에 구전으로 내려오는 각설이타령 등을 한데 모아 <각설이품바타령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지역 특산물을 비롯해 잊혀진 지명까지 해학적으로 표현돼 역사적 연구 자료로도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발간 작업을 총괄한 조순형 회장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각설이 품바타령을 채록하고 분류해 근·현대 자료는 물론 최근의 창작 타령까지 엮었다”면서 “일로품바가 새롭게 재정립되고 품바 정신을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일로 품바의 역사는 500년

 일로품바보존회가 핵심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은 일로품바의 뿌리 찾기 사업이다.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소와 각설이타령 원형발굴 연구를 진행하고 <각설이품바타령집>을 엮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일로품바의 역사는 542년입니다. 1470년(성종1년) 우리나라 최초 장시가 열렸던 남창장(현 일로장)에서 각설이들이 춤, 노래, 사설로 권력을 풍자하고 민중의 아픔을 노래했습니다.”

 30년 품바의 역사에 대한 재조명이 필요하다는 조순형 회장의 말이다. 조 회장의 말대로라면 일로품바는 단순히 재밌는 노래를 떠나 500년의 역사를 간직한 소중한 우리 전통 유산인 셈이다.

 일로품바보존회는 이와 관련한 과학적인 접근을 위해 동학농민전쟁과 각설이와의 관계도 연구에 들어갔다. 뿌리 찾는데 필수적인 과정이라는 판단에서다. 동학농민전쟁 당시 함평·무안지역의 동학군을 이끌던 배상옥 장군의 세력이 전봉준이나 김개남 장군보다 더 컸다는 역사적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저항 정신이 강했던 ‘일로각설이’의 역할이 상당했을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연구는 순조롭다. 지역발전위원회의 창조지역사업에 ‘일로품바 자원화사업’이 선정되면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창조지역사업은 각 지역의 자원을 특화 발전시켜 경제적·사회적·문화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나가는 사업이다.

 조순형 회장은 “판에 박힌 난장품바에서 벗어나 시대정신이 반영된 품바를 만들어가고, 돈 벌기 위한 길거리 상업적 품바와 차별화도 진행하고 있다”면서 “상설공연장 마련도 추진하고 전라남도와 연계해 품바와 마당극을 남도의 관광 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일로품바보존회 061-284-7050)

일로품바보존회 조순형 회장




 일로품바보존회 조순형 회장(57). 품바에 푹 빠진 그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토목건축 사업가, 시민단체 활동가, 무안요양보호사교육원 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최근에는 희곡작가로도 데뷔했다.

 구전으로 내려오는 영산강 멍수바위의 전설을 스토리텔링화 한 ‘멍수바위의 설움’을 무대에 올려 한림문학상 작품상을 받기도 했다. 청년세대의 출산기피 현상을 코믹하게 다룬 마당극 ‘함사세요’와 농촌의 위기를 그린 ‘농촌의 몰락’ 등도 그의 작품이다. 차기 작 ‘광대의 삶’도 곧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그는 “일로 품바에는 남도 특유의 역사와 문화, 민족의 애환, 저항정신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면서 “일로품바는 지역민을 중심으로 지역 문화와 자연스럽게 접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새뜸(2013년 12월 20일자)
/정리=이민행 대표기자 
 
기사입력: 2014/01/27 [03:23]  최종편집: ⓒ ror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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