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나주시 용산동주공아파트 101동에 거주하는 노부부입니다. 영산포종합사회복지관 관장님이신 만허 스님께 충심으로 감사의 경례를 드립니다.

 아무런 사심도 없이 돈을 선대해서 황혼의 결혼식을 해 주신 관장님이신 만허스님과 기숙경(팀장/사회복지사)을 비롯한 사무실 직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만허스님은 불자이며 용산종합복지관 관장님입니다. 만허스님은 완도 태생으로써 영산포에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 가서 고등교육과 대학을 졸업했고 복지자격증도 받은 분이십니다.

 만허스님이 용산복지관에 관장으로 취임한 이후 복지관의 면모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복지관에 있는 어르신들과 할머니들은 칭송하고 그를 고맙게 생각하고 친 자식처럼 여깁니다.

 우리 부부는 혼인 신고를 하고 살고 있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결혼식에 대해서는 포기하였는데 어느덧 80살이 훌쩍 넘었습니다. 2013년 7월 19일 동사무소에서 전화가 왔는데 황혼의 결혼식을 하지 않겠느냐고 물었을 때 뜻밖의 일이라 어리둥절하여 선뜻 대답을 못했습니다.

 친자식도 못해주는 일을 만허스님께서는 직접 돈을 선대해서 황혼의 결혼식을 올려 준다고 하니 너무도 고맙고 감동을 받아서 몇일 동안 잠을 설칠 때도 한두번이 아니였습니다.

 드디어 황혼의 결혼식날이 돌아왔습니다. 신부들에게 왕관을 꽂고 너울을 씌우고 웨딩드레스를 입히고 신랑들에게는 턱시도를 입히고 가슴에는 예쁜 흉화꽃을 달고 정장복을 입히니 다른 사람으로 변신 했는데, 선남선녀 같았고 다시 청춘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나는 평생의 소원인 웨딩드레스를 입어 보았으며 원이 없겠다고 했는데 드디어 오늘에야 웨딩드레스를 입으니 눈물이 나려고 했습니다. 신랑신부가 마주바라보니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만허스님 감사합니다. 만허스님 덕분에 소원을 성취했으니 원을 풀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들 가운데 봉사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불자로써 노인복지관의 관장으로써 한번도 해보지 못한 황혼의 결혼식을 해준 사람은 처음일 것입니다.시장님과 복지부 장관님에게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만인이 따라 배울 수 있도록 널리 홍보해 주시고 지원해 주십시오.끝으로 만허스님과 기숙경팀장님을 비롯한 직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2013년 7월 25일
장대생 김금화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