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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위기의 농업, 공동마케팅이 살길이다
김호산 대표
 
김호산 대표 ㅣ 기사입력  2012/01/10 [09:18]
 
  “위기의 농업, 살기위한 몸부림, 공동마케팅이 농민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1. 농업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 유통의 변화
  시장은 80년대 국가주도, 재래시장이 주도했다면 21세기에 들어와서는 대형마트와 식자재유통회사 등 거대시장이 주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 따라 수매와 소규모로 거래되던 농산물은 90년대 경매중심시대를 거쳐 인터넷 등 직거래형태가 주도하는 시대가 되었다.
 
 농가의 조직화수준은 어떠한가? 80년대에 개별농가중심에서 이제는 작목반 수준을 넘어 시·군 단위 이상의 영농조합과 농업회사법인, 유통회사의 조직형태로 경쟁에 나서고 있다.

㉯. 생산구조의 변화를 살펴보자.
  과거 경영규모가 적은 소농들이 고비용 생산비를 들이는 구조였으나 지금은 수요와 공급이 비탄력적인 완전경쟁시장으로 내몰린 상황이며, 개방화로 인해 일부 품목은 프라이스 실링(price ceiling, 천정가격-더 이상 가격이 오를 수없는 가격구조)을 형성하기도 한다.

  또한 DDA, FTA등 농산물개방협상으로 최근 16년간 농산물 수입액은 약 3배 증가하였으며, 앞으로도 국제유가 상승과 농자재, 인건비, 각종 재료비 상승 등 경영비 증가 및 환율 하락에 의한 수입증가 수출감소가 예상되어 이래저래 농업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 소비자는 안전성과 품질인증을 요구한다.
  과거 수량과 가격을 먼저 따지던 소지자들이 지금은 국민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안전하고 환경친화적인 농식품을 요구하는 수준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무엇을 할것인가?

  현재 농가소득 평균 3천여만원을 넘어서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할까? 우선 농업의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

  농업혁신을 위해서는 우선 경영·기술농업을 실현해야 하고 식품산업화와 농촌문화관광 등 다양한 사회적 농업 외 요소들과 결합된 상품개발 등 농업외연을 확대해야 하며, 국내외 신시장을 끊임없이 확대해 나가는 것으로 압축할 수 있다.

◈3. 생산자 조직화가 가장 시급

  생산유통이 계열화하여 대량 수요처와 산지의 브랜드경영체가 직접거래를 하는 시대로 접어든 지금, 농업의 모든 전략의 기본은 생산 농업인들의 조직화가 대전제다.

  고구마 역시 기존 대농 중심으로 도매시장의 중매인과 개별적으로 관계를 맺고 판매대행, 혹은 경매에 맡기는 현재의 유통구조에 안주하면 농가들이 오래 살아남기 어렵다고 판단된다.

  이런 고민으로부터 해방될 방법이 있다. 생산농가들이 합심하여 공동브랜드(토글토글, 황토랑 등)에 의한 공동마케팅 조직이 이루어지면 자연스레 공동선별에 의한 품질향상이 가능해 농가소득은 당연히 증가하는 농업의 선순환구조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4. 공동출하로 무안농산물의 농식품산업화를 이룩하자.

  무안의 5대전략농산물인 양파, 마늘, 콩, 백련, 고구마는 나름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는 하나 고구마산업의 예를 보면 인근 해남이나 고창, 익산 그리고 멀리 여주에 비해 한참 뒤쳐진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무안황토고구마의 옛 명성과 맛의 우수성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다.

  무안고구마는 과거 무안을 대표하는 작물이었다. ‘토글토글’ 이라는 대표브랜드를 개발하여 체계적으로 관리, 전국 최고의 고구마 브랜드 시대를 열었다. 이는 곧바로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앞으로 무안군은 농·축·수산 분야에 걸쳐 전략품목을 집중 육성하여 산업으로 키워낸다면 FTA 이후 시대를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우리의 자산이다. 옛 명성과 맛! 뛰어난 토질의 황토와 신이 내린 자연조건인 바다와 갯벌! 이 모든 것을 팔수 있는 시대가 왔다.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농사 잘 지어서 좋은 상품 만들어 '대한민국 최고의 고구마 하면 무안고구마' 라고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아야 한다.
/이민행 대표기자
 
기사입력: 2012/01/10 [09:18]  최종편집: ⓒ ror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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