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주방에서는 식생활 변화로 튀김류인 요리를 많이 하는데 식용유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음식점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국민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우리나라 음식점에서 발생한 화재는 2,400여 건으로 169명에 이르는 인명 피해와 88억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냈다. 이 중 식용유에 의해 발생한 화재는 700건으로 약 34%를 차지한다. 식용유는 끓는점이 발화점보다 높아 시각적으로 위험을 인지하기 전 불이 붙는 상황이 발생하며 인화점과 발화점의 차이가 크지 않아서 불을 끄더라도 높은 온도로 인해 재발화 할 가능성이 높은 위험 물질이다. 소화 방법으로는 K급(식용유) 화재에 적응성이 있는 강화액 소화기를 사용하거나 소화기가 없다면 튀김 용기보다 큰 뚜껑이나 방석을 덮어 산소를 차단해 소화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K급 소화기는 강화액이라는 특수 약제가 냉각 작용하면서 빠른 속도로 식용유의 온도를 내려 재발화를 억제하며 분진 가루가 날리지 않아 사용 후 청소가 간편하다. 또 주방이라는 특성을 감안해 인체에 유해한 에틸렌글리콜, 계면활성제, 색소 등을 사용하지 않으며 스테인리스 재질로 돼 부식 없이 장기간 보관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화재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우리에게 불행을 줄지 아무도 모른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영업장은 일반소화기와 다른 주방용 소화기인 K급 소화기의 비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나와 시민의 안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 시 한번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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