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蘆嶺敲노령고 - 되살아난 三金, 되돌아 갈 三金
이민행 蘆嶺新聞 회장 겸 편집인
 
이민행 회장 겸 편집인 기사입력  2008/03/24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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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김은 수 없는 넋들을 딛고 대통령 했던 용서를 빌었는가?” “수 없는 넋들을 딛고 대통령을 했다. 용서는 빌었는가?”

  논어 위령공편에 “小人 窮斯濫矣(소인 궁사람의)니라. 즉 소인배는 곤궁해지면 마구 행동한다”는 말이다.

  곤궁할수록 잘 견뎌내는 것이 大人이라 했다. 대통령과 총리란 大人 중에서도 으뜸 大人이다. 그런데 요즈음은 大人들이 누릴 것 다 누려 배도 차고 곡간도 가득할진데 소인배 흉내 내며 더 채우려 든다.

  五十而知天命 나이 오십이면 천명을 안다고 했으며 칠십이면 從心(종심)이라 하여 마음대로 행하여도 걸림이 없다고 했다. 여기서 꼭 짚어야 할 대목이 있다. 공자는 80을 살지 않았음으로 80에 대한 말이 없다는 것이다.

  오늘날 필자에게 남겨준 숙제로 여기며 80을 賤心(천심)이라 명명한다. 그것도 3金에게만 부여하는 특권을 주고 싶다. 대부분 인생 80은 淸心(청심)으로 살기 때문이다.

  목포·무안·신안은 60 耳順의 법도와 50 天命의 순리를 따를 자들의 반란 때문에 조용할 날이 없다. 하기야 天命을 알면 무엇하고 耳順의 법도를 깨친들 뭣하리. 천박한 마음자리만 보고 듣고 배운 것을.

  삼천리 강산에 짖던 개가 땅을 파고 웃을 이야기를 옮겨 보겠다.

  김영삼 전 대통령 가로대 “정치인이 지녀야 할 잣대로 믿음·신의·의리를 내세우며 지난 16개월 동안 이명박을 지지했는데... 이번 총선 공천을 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김종필 전 총리 가로대 “사람은 화장실에 들어 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더니... (이명박) 혼자서 잘 해봐라”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가로대 “박지원과 자신의 아들 김홍업이 공천에서 배제되자 두 사람 동교동으로 불러다 놓고 직접 지원해줄 터이니 잘해보라”고 격려했다고 한다.

  요새 몰입이란 단어가 유행하더니 국민이 그들의 3김 주체사상에 몰입되어 광란의 질주를 향해 시키는 대로 따라오는 종속관계로 여기는지 아주 추악한 발상이며 몰상식한 발언이다.

  3김의 눈에는 민중을 노비(奴婢)로 여기는 천박하기 그지없는 허욕과 망령으로 가득한 80 賤心들 아닌가? 그러기에 총선 개입에 따른 민심이 어떠한지 관심이 없다. 小人 窮斯濫矣(궁사람의)의 진수를 보이는 대목이다.

  하기야 소인은 천명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대통령으로 총리로 뽑아준 민중이 소인배 중에 소인배라서 안하무인격으로 종놈 다루듯 할 수 있을 듯싶다.

  3김의 망령이 되살아나야 할 명분이 없다. 이제 되돌아가야 할 일만이 필요할 뿐이다. 그간 국민의 피와 눈물과 한으로 그들은 최고의 지위까지 올랐다. 소리 없이 수 없이 죽어간 자들의 무덤을 딛고 대통령을 거머쥐었다. 한번이라도 그들에 넋에 용서를 빌 마음을 가져 봤는가 묻고 싶다.

  이제라도 그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그들에 넋이 있었기에 대통령도 했노라고 진정어린 참회의 시간을 갖기를 촉구한다.

  不義而富且貴(불의이부차귀)는 於我 如浮雲(어아 여부운)이라고 했다. 즉 “의롭지 못한 재물과 지위는 뜬 구름과 같다”는 말이다. 의롭지 못한 재물과 권력의 끈을 놓자. 인생사 모두 곧 뜬 구름 될 것인데 무엇을 더 바라는가? 넋을 달래고 용서를 구하는데 전념하라.
(2008년 3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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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03/24 [00:42]  최종편집: ⓒ ror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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