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지고 건조한 요즘, 가정집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화재 발생 후 119에 신고한 뒤 소방차가 오기까지는 적어도 5분이 소요된다.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에 비치되어 있던 소화기로 초기진화를 시도한다면 아마도 소방차 한 대와 버금가는 소화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소화기의 중요성을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홍보 및 비치하고 있지만, 이 소화기가 사용 가능한지, 사용기간은 언제까지인지에 관해서는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다. 우선 소화기의 내용연수는 10년이다. 즉, 2008년 이전 생산된 분말소화기는 내용연수 10년이 지나 사용이 불가하므로 교체하거나 한국소방산업기술원에 성능 확인 검사를 의뢰하여 사용기한을 연장해야만 한다. 소화기는 항상 압력으로 축압되어 있기 때문에 소화기 몸통 부식 등으로 내부압력을 이기지 못하면 폭발할 수 있다. 실제로 2013년에 노후 소화기로 화재진화 도중 소화기가 폭발해 그 충격으로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소화기에 달려있는 압력게이지를 틈틈이 확인해야 한다. 압력게이지가 초록색 눈금 안에 위치하고 있으면 사용 가능하지만, 지시압력계가 초록색 영역에서 너무 많이 벗어나 있다면 다시 축압하거나 교체하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관 장소로는 주택의 현관이나 거실 등 눈에 잘 띄는 곳에 비치해 두고, 직사광선이나 습기가 많은 곳은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한 달에 한 번씩 거꾸로 뒤집어서 흔들어 주면 안에 분말이 굳지 않게 되어 오래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만약, 가정에서 사용하는 소화기가 오래되거나 사용할 수 없는 상태일 경우 가까운 소방서로 가져오면 확인 점검 후 무료로 폐기를 해 주고 있다. 우리의 가족을 지켜주는 우리 집 작은 소방관 ‘소화기’사용 가능한지, 노후 되지는 않았는지 지금 확인 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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