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군수 안병호)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 서울 조계사에서 10월 10일부터 11월 12일까지 ‘국화향기 나눔전’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개막식은 10월 14일 오후 2시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국화향기 나눔전’은 함평에서 개최하는 ‘2014 대한민국 국향대전’과 함평 농·특산물을 서울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11년 시작된 함평군과 조계사의 인연이 4년째 이어지면서 함평국화가 만발한 조계사에서 서울시민들이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일상의 지친마음을 달랠 수 있는 안식처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심우도(尋牛道/소를 통하여 인간의 본성을 찾아가는 길)을 주제로 다양한 국화작품을 조성할 예정이다.(하기 참조)
 특히 매년 관람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던 코끼리 조형물을 대신해 주제에 맞도록 엄마소와 송아지 조형물을 배치한다.

 또 현재 촛불형트리, 입국 다간작, 소나무형 국화, 억새가 어우러져 노란 황금물결을 이뤄 서울시민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단장이 한창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 농특산물 판매장을 개설해 조계사를 찾은 관람객에게 함평나비쌀 등을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2014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오는 10월 24일부터 11월 9일까지 17일간 함평군 함평읍 함평엑스포공원에서 개최된다.(자원기술담당 이향만/주무관 고찬훈 320-2486)
/이민행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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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도(尋牛圖)=십우도(十牛圖)
 심우도(尋牛圖(심우도)는 十牛圖(십우도)라고도 하며 인간의 본성을 회복하는 과정을 소에 비유하여 그린 禪畵(선화)이다. 심우도는 불교의 수행단계인 不立文字(불립문자/글자에 의존치 않는 가르침)와 敎外別傳(교외별전/부처님 말씀 밖의 의미), 直指人心(직지인심/마음의 실상을 찾음), 見性成佛(견성성불/부처가 됨)의 이상과 원리를 그림으로 표현한 대표적 선화이다.
◈尋牛圖頌(심우도송)
1. 심우(尋牛)
忙忙撥草去追尋(망망발초거추심)
바쁘게 풀밭을 헤치며 쫓아 찾아가니
水?山遙路更深(수활산요로갱심)
물은 넓고 산은 먼데 길 또한 깊구나.
力盡神疲無處覓(역진신피무처멱)
힘이 다하고 정신이 피곤함에 찾을 곳이 없는데
但聞楓樹晩蟬吟(단문풍수만선음)
다만 단풍나무에 때늦은 매미소리 들리네.
2. 견적(見跡)
水邊林下跡偏多(수변임하적편다
)물가 수풀 아래 발자국이 널려 있으니
芳草離披見也?(방초이피견야마)-야마=어조사
아름다운 풀꽃 속에 찾기 어렵네.
縱是深山更深處(종시심산갱심처)
비록 깊은 산 또 더 깊은 곳에 널려 있다 한들
遼天鼻孔?藏他(료천비공즘장야)
먼 하늘을 휘젓는 콧구멍은 어찌 숨기겠는가.
3. 견우(見牛)
黃?枝上一聲聲(황리지상일성성)-리(麗+鳥)
가지 위의 꾀꼬리는 한 결 같이 지저귀는데
日暖風和岸柳靑(일란풍화안류풍)
날은 따뜻하고 바람은 온화하며 언덕 위 버들은 푸르구나.
只此更無回避處(지차갱무회피처)
다만 이곳에서 다시 돌아가 피할 곳이 없으니
森森頭角畵難成(삼삼두각화란성)
우거진 숲 같은 뿔의 진면목(그림)을 그리기 어렵구나.
4. 득우(得牛)
竭盡神通獲得渠(갈진신통획득거)
신통을 다하여 큰 지혜를 얻었고
心强力壯卒難除(심강역장졸란제)
마음과 힘은 강건하나 번뇌를 제거하기 어렵구나.
有時?到高原上(유시재도고원상)
때로는 겨우 높은 언덕(경지) 위에 오르고
又入烟雲深處居(우입연운심처거)
또는 안개구름 깊은 곳에 들어가기도 한다네.
5. 목우(牧牛)
鞭索時時不離身(편색시시불리신)
소(자신) 몸에 채찍 늘 매어둠은 떠나지 못하게
恐伊縱步入埃塵(공이종보입애진)
걸음을 함부로 해서 티끌(속세)에 들어갈까 두려워서라네.
相將牧得純和也(상장목득순화야)
서로 장차 순하고 온화하게 길들이려면
?鎖無抑自逐人(기쇄무억자축인)-기(덮을아변+革+馬)
굴레로 억제하지 않고 스스로 사람을 잘 따르게 하려네.
6. 기우귀가(騎牛歸家)
騎牛??欲還家(기우이리욕환가)
소를 타고 느릿느릿 집으로 돌아오려 하는데
羌笛聲聲送晩霞(강적성성송만하)
피리소리 저녁노을에 퍼진다.
一拍一歌無限意(일박일가무한의)
한 박자 한 노래에 무한한 뜻 담겨 있으니
知音何必鼓脣牙(지음하필고순아)
노래의 뜻을 굳이 입(입술·어금니)을 열어 말을 하리오.
7. 망우존인(忘牛存人)
騎牛已得到家山(기우이득도가산)
소를 타고 이미 집에 이르니(깨달음)
牛也空兮人也閑(우야공혜인야한)
소의 마음 비었고 사람 또한 한가롭다.
紅日三竿猶作夢(홍일삼간유작몽)
붉은 해는 정오인데 오히려 꿈을 꾸고
鞭繩空頓草堂間(편승공돈초당간)
고삐만 부질없이 초당에 버려져 있네.
8. 인우구망(人牛俱忘)
鞭索人牛盡屬空(편색인우진속공)
고삐와 사람과 소 모두 공으로 돌아갔으니
碧天寥廓信難通(벽천요곽신란통)
푸른 하늘은 텅 비고 넓어서 통하기 어렵구나.
紅爐焰上爭容雪(홍로염상쟁용설)
화로의 불꽃 위에 다투어 눈을 받아들이듯이
到此方能合祖宗(도차방능합조종)
이 경지에 이르러야 조종과 하나가 된다네.
9. 반본환원(返本還源)
返本還源已費功(반본환원이비공)
본원으로 돌아감에 이미 공력을 허비했네
爭如直下若盲聾(쟁여직하약맹농)
앞 다퉈 벙어리나 귀머거리가 되길 애쓸 것인데.
庵中不見庵前物(암중불견암전물)
암자 안에서 암자 밖의 사물을 보지 못하나
水自茫茫花自紅(수자망망화자홍)
물은 스스로 아득히 흘러가고 꽃은 절로 붉도다.
10. 입전수수(入廛垂手)
露胸跣足入廛來(로흉선족입전래)
맨가슴과 맨발로 저자거리에 돌아오니
抹土塗灰笑滿?(말토도회소만시)-뺨시(月+思)
흙과 회를 발라도 뺨에 웃음이 가득하네.
不用神仙眞秘訣(불용신선진비결)
신선의 비결을 쓰지 않고도
直敎枯木放花開(직교고목방화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