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대중 前 대통령 부인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 지난 8일 제13회 함평나비대축제 행사장을 찾았다. 제11회 나비축제에 이어 두 번째 방문으로 안병호 함평군수의 안내로 축제장 곳곳을 둘러보고 관광객들과 함께 환호했다.

  함평나비축제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 김 전 대통령은 2009년 4월 23일 나비축제장을 방문하시고 “참 대단하다. 함평은 지금 날아다니는 나비를 가지고 돈을 벌고 있다.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 따로 없다.”고 극찬했었다.
  오전 11시경 나비축제장을 찾은 이희호 이사장은 안병호 함평군수의 안내로 주제영상관, 다육식물관, 자연생태관 등을 둘러봤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지난 2009년 방문 당시 기념 식수했던 나비곤충생태관 앞 팽나무 앞에서 나비 날리기 행사를 갖고 방명록에 서명했다.
  이희호 이사장의 나비축제장 방문은 지난 2009년 4월 제11회 나비축제 때 당시 이석형 군수의 초청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방문했으며, 8일 방문은 두 번째로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이낙연 사무총장(영광 함평 장성),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 등이 동행했다.
  김 전 대통령은 2009년 9월 마지막 고향 길에 오를 때 다시 엑스포공원을 방문했다. 군은 기념으로 ‘인동초공원’을 조성하여 매년 6월 뜻을 기리고 있다.
  이날 이희호 이사장은 자신을 알아보는 관광객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하고 손을 흔들어 주는 등 즐거운 표정으로 나비축제장 관람에 나서 눈길을 끌었으며, 관람 일정을 마치고 오찬 후 오후 2시경 서울로 출발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와 ‘제11회 함평나비대축제’ 기간인 2009년 4월 23일 축제장을 방문, 기념식수와 나비 날리기 행사를 마치고 방명록에 ‘경천애인(敬天愛人)’이라는 휘호로 남겼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은 당시 이석형 군수에게 “축제장이 매우 웅장하면서도 아기자기하고 또 아름답다. 참 대단하다. 함평은 지금 날아다니는 나비를 가지고 돈을 벌고 있다.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 따로 없다. 지방자치는 관리형이 아니라 이렇게 아이디어와 적극적인 사고를 갖고 있어야 성공한다”라고 나비축제를 극찬했다.
  김 전 대통령이 기념식수한 함평엑스포공원 나비·곤충생태관 앞 광장에는 2008년 4월 ‘2008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를 관람하기 엑스포공원을 방문했던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기념식수한 나무가 나란히 자리 잡고 있다.
/이민행 기자(hpcj335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