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 홍도분교 '학교 종이 땡땡땡' 시작 종 울려

홍도마을, 전입가구에 이불·전기압력솥·전자레인지 후원

박우량 군수 "천연기념물 홍도에서 마음껏 꿈을 펼치길"

 신안군(군수 박우량)은 “폐교 위기를 맞았던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에서 3월 4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학교 종이 땡땡땡’의 종이 울리는 가운데 미래 희망 인재 6명의 입학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입학식에는 박우량 군수와 신안교육지원청 민방기 교육장, 안원준 군의원, 최미숙 도의원, 흑산초등학교 및 홍도분교 관계자, 홍도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흑산초등학교 홍도분교는 저출산과 인구 유출로 학생 수 감소와 함께 폐교 위기에서 2023년부터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으로 3세대 6명(학부모 포함 9명)의 학생이 입학(전학)해 입학식이 추진될 수 있었다.

 입학식에서 학교 종 수집가 박흥도 씨(전남 무안)는 〈1949년 홍도국민학교 개교 이래 홍도분교 제8회 졸업생 일동〉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종을 기증하며, “이 학교 종이 홍도분교의 학생들에게 매일 새로운 시작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길 바라는 의미로 기증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도마을 주민들은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는 모습만 보아도 힘이 난다”며, “젊은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고, 학교마저 없으면 시골 마을에 무슨 희망이 있겠느냐”면서 입학생들에게 축하와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특히, 홍도마을 주민들은 환영의 뜻을 모아 전입가구에 가구당 이불 각 3채, 전기압력밥솥 3대, 청소기(물걸레 겸용) 3대, 전자레인지 3대 등 약 200만 원 상당의 물품과 흑산면주민자치위원회에서 1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후원했다.

 박우량 군수는 “신안군은 60인 이하의 작은 학교가 29개교로 전체 학교의 70.2%에 해당한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신안교육지원청, 학교, 지역 사회가 적극 참여하여 작은 학교 살리기에 꾸준한 노력이 계속되어야 한다”며, “이번 홍도분교 입학생들이 천연기념물 홍도에서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함께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꿈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교육복지과장 서용락/교육지원팀장 최미 240-8731)

/이민행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