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각종 사건·사고가 매일 언론에 회자된다. 다양한 일상생활 속의 사고에 의한 부상, 환절기 만성질병에 의한 악화, 기상이변에 의한 재난 등 우리의 생활 주변에 불행의 씨앗이 되는 많은 재앙들이 도사리고 있다.

 동절기를 지나 봄철에는 추위에 경직되었던 신체가 이완되면서 긴장이 풀리게 되어 졸음운전에 의한 교통사고, 농번기를 준비하는 들녘에서는 잡풀 제거에 따른 들불이 많이 발생하고, 도로면 절개지 및 건축물에서는 해빙기에 높아지는 온도에 의한 각종 붕괴사고, 낮과 밤의 기온 차에 의한 감기 발생의 증가로 노약자 및 만성질환자의 질환 악화가 주류를 이루게 된다.

 여름철에는 더위에 의한 신체적 적응성 저하에 의한 일사병 등 더위 질환이 발생하게 되고, 냉방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 발생, 휴가철 차량 이용 증가로 인한 교통사고의 증가, 피서지의 수난사고, 태풍과 폭우 등에 의한 재해 피해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수확의 계절인 가을과 추워지는 동절기로 접어들면서 기온이 떨어지게 됨에 따른 생체리듬 변화로 인한 급성질환자 발생, 가을철 수확기 접어들면서 농촌의 활발한 활동으로 농기계사고 발생, 동절기 난방용 열기기 사용 증가에 따른 화재발생 증가, 빙판길 낙상환자 발생 등이 급증하게 된다.

 또한 환경 변화에 따른 사고 발생 유형으로는 비가 많이 올 때보다 비가 오기 시작할 때, 특히 가뭄이 있고 난뒤 비는 단비지만 교통사고의 급증을 가져 온다. 그리고 메마른 전기설비에 습기가 공급되어 간판화재와 같은 누전화재가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겨울철 눈도 마찬가지이다. 폭설엔 차량 운행이 적고 서행하기 때문에 대형사고 발생빈도 낮아진다. 그러나 갑작스런 서설 또는 오랜만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빙판길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소방관서에서는 각종 화재 및 안전사고로 부터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불조심 강조의 달 지정 등 각종 화재예방 활동과 사고발생현장에서 인명 구조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고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 매년 반복되는 생활주변 사고에 주민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노력할 때 비로소 재난과 재해로부터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귀중한 생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