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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고蘆嶺鼓 - 이윤석 의원과 苛斂誅求(가렴주구)
 
이민행 대표 편집인 기사입력  2015/09/2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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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석 국회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 위원장으로 있을 때 당원들이 천원씩 낸 당비로 개인 항공료와 여의도 주유소 등에서 기름값으로 사용한 것이 드러나며 지역정가가 극도로 술렁거리고 있다.

 춘향전에 어사 이몽룡이 사또 변학도의 포악한 정치에 대해 이렇게 읊었다.
金樽美酒千人血(금준미주천인혈), 좋은 술동이의 좋은 술은 백성들의 피요,
玉盤佳肴萬姓膏(옥반가효만성고). 좋은 쟁반에 좋은 안주는 백성들 기름이다.
燭淚落時民淚落(촉루낙시민루낙), 촛불 농이 떨어질 때 백성 눈물 떨어지고,
歌聲高處怨聲高(가성고처원성고). 노랫소리 높은 곳에 백성 원망 소리 높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매월 1천원 이상 당비를 납부하는 권리당원이 25만명이라고 한다. 호남 권리당원이 56%를 차지하고, 전남도당 권리당원이 6만명이라고 한다.


 특히 호남 당원들은 암울했던 시절부터 투옥과 고문 등 온갖 고생을 견뎌 내며 정권창출의 기틀을 다져왔고, 결국 이루어냈다. 刻苦勉勵(각고면려) 하면서 호주머니 돈을 털어 당을 살려 온 것이다. 이러한 당 살림은 당원들이 천원부터 십시일반 당비를 납부한 혼과 정성이 담겨 있는 쓰라린 돈이다.


 가렴주구(苛斂誅求)란 말이 있다. 공자가 슬피 우는 여인에게 이유를 묻자, “시아버지와 남편과 아들이 호랑이에 잡혀 먹었다”고 답했다. 그런데도 그곳을 떠나지 않는 이유를 묻자 “이곳은 세금을 혹독하게 징수하거나 부역을 강요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는 ‘가렴주구’가 여기서 유래된 말이다. 권력이 부패하고 무능할 때 많이 등장하는 용어이다.


 이윤석 의원이 도당 위원장 직무를 수행하며 당원들이 천원씩 낸 당비를 위원장이라는 권력을 내세워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은 가혹한 정치의 표본으로서 당비를 착취한 것이나 다름없는 苛斂誅求(가렴주구)의 극치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천원짜리 지폐 한 장씩의 당비를 거둬 광주와 김포공항을 오가는 비행기 삯으로 사용하고, 서울 여의도에 있는 주유소까지 이용하며 기름 값을 지불하는 몰염치한 작태를 스스럼없이 자행한 것은 당원들의 피와 기름을 짜서 마시는 행위로서 국민과 당원과 소속정당을 배신한 파렴치한 행위로서 지탄받아 마땅할 것이다.


 이윤석 의원은 이러한 포악한 행위를 자행하고도 아무렇지 않듯이 지난 2월 재선에 도전했다. 실패해서 다행이지만 당선되었다면 당비를 개인용도로 사용하는 일은 지속되었을 것이고 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만 해도 섬뜩하다.


 재임 2년 동안 원로당원 복지와 여성·청년 당원 활성에는 단 한푼도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정책 개발도 관심 밖이며, 2014년 지방선거가 있던 해는 조직 활성비에 20억원을 지출, 이 가운데 15억원을 여론조사 비용에 썼다고 한다.


 특히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연간 차량유지비로 1700만원을 지원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비를 착복이나 다름없는 개인 항공료와 기름값으로 사용했다는 것은 도덕적 기강해이가 도를 넘어 국민과 당원을 무시한 처사로서 이에 대한 응당한 댓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2013년~2015년 2월까지 2년간 재임 당시 42억원을 지출했다. 당원은 새정치연합이 이리저리 찢기고 흩어질 위기에 처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진흙 구렁에 빠지고 숯불에 타는 고통에 허덕이는 塗炭之苦(도탄지고)에 빠졌는데도 당비 사용과 관련, “이윤석 의원실 관계자는 유류비 사용을 두고 ‘도당의 일로 갔느냐 아니냐’를 따지면 모를까 ‘국회의원이 차량 지원금 등을 받기 때문에 당비로 유류비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것은 좀 그렇다고 말했다”고 오마이뉴스는 전했다. 이를 두고 쓰는 말이 있다. “牽强附會(견강부회),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을 억지로 끌어대어 자기에게 유리하도록 맞춘다”는 뜻이다.


 이윤석 의원이 폭탄주 마실 때 국민과 당원은 찌그러진 양은그릇에 막걸리 마시며 교만한 정치를 보며 눈물을 흘렸고, 큰 상 가득히 생선회 차려놓고 있을 때 국민과 당원은 김치가닥 손에 들고 세상을 한탄했다.
 茶飯事(다반사)라는 말이 있다. 정치도 ‘차 마시고 밥 먹듯이’ 즐거운 마음으로 신명나게 할 수 없는 것인가? 유비는 이릉대전(夷陵大戰)에서 교만을 부리다가 참패하고 결국 목숨까지 잃었다.



 
기사입력: 2015/09/21 [08:33]  최종편집: ⓒ ror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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