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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김성수 목사 - 양복 입은 '무당(목사)'
LA서머나교회 故 김성수 목사
 
고 김성수 목사 기사입력  2015/02/19 [15:35]
 

▲고 김성수 목사
 무당이 굿을 합니다. 신명나게 한판 노네요. 걸쭉한 목소리로 호령합니다. ‘정성이 부족하다’고 ‘정성이 부족하면 복을 받지 못한다’고 사람들은 복을 받기 위해 연신 돼지머리에 퍼런 돈다발을 안깁니다. 그러고는 손바닥이 아려올 때까지 열심히 빕니다. 무당은 자기에게 강림한 신의 목소리를 흉내 냅니다.

 사람들은 더욱 신기해합니다. 행여 신이 땡강이라도 부릴까봐 돼지머리에 정성을 더하고, 이제 허리까지 요동을 치며 빕니다. 다른 소리에 잡생각이 들까봐 소리를 크게 내어 기도를 올립니다. 무당은 열이 올랐습니다. 무당은 이 시점에서 맹한 구복자들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합니다.

 날이 시퍼런 작두를 펼칩니다. 그 작두날 위에 머리카락을 한 올을 올려봅니다. 머리카락은 서늘하게 두 동강 나고 사람들의 마음은 더욱 주눅 듭니다. 그때 무당은 맨발로 그 작두 위를 걷습니다. 심지어 그 날 선 작두 위에서 덩실덩실 춤도 춥니다. 이제 그곳에 모인 불쌍한 중생들은 그 작두 위에 선 무당과 그 위에 강림했다는 귀신에게 꼼짝을 못하게 됩니다. 이제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복을 위해서 무당의 종이 되는 것입니다.

 예배당 앞 강단에 어떤 이가 섰습니다. 탁자(=講臺床)를 치며 목소리를 높여 무언가를 외칩니다. 때때로 노래도 불러줍니다. 우스갯소리로 웃겨주기도 합니다. 신명나게 한판 놉니다. 그의 이야기는 언제나 복 이야기로 마무리합니다. 그리고는 자신이 이야기하는 복을 얻기 위해서는 정성이 필요하다고 협박합니다. ‘헌금이, 봉사가, 기도가 부족하다.’ 사람들은 복을 받기 위해 열심히 헌금을 합니다. 자기가 헌금한 만큼 몇 배로 돌려받을 수 있다는 그 강대상에 선무당의 말을 철썩 같이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열심히 기도도 합니다. 오로지 자신에게 떨어질 복에 관해서만 기도를 합니다. 다른 잡생각이 들까봐 큰소리를 내어 자신의 귀에 자신의 목소리만 들리도록 기도합니다. 행여 다른 이보다 목소리가 작으면 정성이 부족하다고 신이 노하실까봐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 것입니다.

 무당이 작두를 타듯 강대상(講臺床, 교회에서 설교할 때 앞에 놓는 탁자. ‘설교대說敎臺’라고도 한다.) 앞에 또 다른 무당은 가끔씩 사람들을 쓰러뜨려 보이기도 합니다. 때로는 거품을 물고 쓰러지게도 합니다. 은이빨을 금이빨로 바꿀 수 있다고 너스레도 떱니다. 자기말만 잘 들으면 모든 소원을 이루고 만사형통할 것이라고 반복해서 외칩니다. 삶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을 사랑하라는 추임새를 넣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그 강대상(講臺床) 앞에 또 다른 무당에게 자신들의 정신을 빼앗깁니다.

 거기에 십자가에서 죄인들의 죄를 짊어지고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는 없습니다. 그들도 예수의 이름을 부릅니다. 그러나 그들이 부르는 예수는 복만 내려주면 되는 그런 예수입니다. 자신들에게 복만 내려준다면 예수여도 좋고 몽달귀신이어도 상관없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추악한 죄 덩어리인지 전혀 모릅니다. 아니 알고 싶어 하지도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그 무서운 지옥에서 구원을 받기 위해서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내려오셔서 인간의 몸으로 죽을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이 그다지 감동적이지 않습니다.

 비록 이 세상의 복이 자기에게 주어지지 않더라도 보이지 않는 하나님나라를 소망하며, 자신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하는 믿음을 가진 자들을 찾아보기가 힘이 듭니다. 그렇게 소란스러운 예배당 안에서의 굿판은 오늘도 여기저기서 신명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故 김성수 목사
 고 김성수 목사는 2013년 3월 6일 47세라는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아주사퍼시픽신학대학원을 졸업한 김 목사는 이후 목회자로 활동하며 개혁주의 교리를 바탕으로 한 ‘동영상 예배’라는 특이한 설교로 ‘인터넷 교인’이 따르며 이름을 알렸다.

 김 목사는 00정당에서 총재 직속으로 일하기도 했다. 그는 2007년 CBS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해, “당시 정당에 드나들면서 권력과 부가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2004년 남가주서머나교회를 개척해 미주 한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2012년 4월에는 서울 반포에 서머나교회를 다시 개척하고 한국에서 목회활동을 이어갔다. 김 목사는 서울대학교 재학 시절인 ‘1988년 대학가요제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후 복음성가 가수로도 활동하며 <집으로 가자> <친구야> 등의 유명한 찬양곡을 남겼으며, 저서로 <그런 기독교는 없습니다>를 발간했다.

 故 김 목사는 개혁주의 교리를 바탕으로 ‘오직 말씀’ ‘오직 은혜’라는 모토 아래 왜곡되어져 가는 기독교의 본질로의 회귀를 제일 목표로 삼고, 사람의 귀를 즐겁게 하는 말씀과 사람의 비위를 맞추는 프로그램과 교제를 지양하며,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고 하나님을 즐겁게 하는 예배와 예배의 삶을 지향하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하이델베르그 교리문답 그리고 벨직 고백서 등의 신앙고백을 우리의 신앙고백으로 믿고 받아들이며 사역해 왔었다.
 
기사입력: 2015/02/19 [15:35]  최종편집: ⓒ ror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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