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군은 지난 8월 29일~30일까지 보성 다친치콘도(다향홀)에서 설인철 단장(부군수)과 자문위원, 운영위원, 기업대표, 재배농가 등 37명이 참석, 함평단호박향토산업발전 세미나를 개최했다.


 함평단호박향토산업육성사업은 2013년~2015년까지 지원하는 함평군 특화사업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토론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세미나에는 함평단호박향토산업추진단 설인철 단장(부군수), 이종화 목포대 사회과학대학장, 이성희 조선이공대학 교수, 정순태, 박동진 목원대 교수, 한수길 농협 함평군지부장, 임광섭 함평군 기술보급과장·한상민 친환경농산과장(노병철·배판열), 정성호 월야농협 상무·노양근 과장, 임화자전통식품 임화자 대표, (유)자희자양 노영희 대표, 국향다원 노민정 대표, 나비골한과 노승균 대표, 김연환 변리사 등이 참석했다.

 또 재배농가로는 월야면 정병용·노완숙·강명숙·배광열 씨, 나산면 안재영 씨, 함평읍 장우선·김 호·조 영·송화진 씨, 신광면 강 창 씨 등이 참석했다.

 설인철 사업추진단장은 인사말에서 “그동안 개별 운영했던 운영위원회·자문위원회 통합에 따라 상호 소통이 이루어지며 홍보물 등은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제품개발이 뒤처지고 있다”며, “생산 면적은 함평군이 으뜸인데 뒤늦게 출발한 해남이 더 선진기법으로 나가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는 재배농가와 가공·유통업체로서 재배·홍보·가공·유통 모든 분야에서 소통하고 협력하여 3년 후에는 함평단호박의 이미지를 확고히 다지자”고 강조했다.

 함평단호박은 단호박 특유의 비릿한 맛보다는 밤 맛이 나는 달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함평단호박으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은 다양하지만 톡 튀는 특산품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세미나에 가공업체 대표들이 다양한 상품을 개발하여 제품을 내놓았다. 임화자전통식품 단호박모찌떡, (유)자희자양 단호박막걸리, 국향다원, 나비골한과 등에서 단호박김치, 단호박가래떡, 단호박떡 등을 전시, 시식했다.

 단호박김치는 단호박을 작게 잘라 깍두기처럼 담근 김치이다. 함평미니단호박은 쪄내지 않아도 껍질 채 시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단호박가래떡은 일반적 색깔이 있는 가래떡과 달리 떡 속에 단호박앙꼬가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단호박앙꼬가 달콤하게 입안을 감싸주는 느낌을 준다.

 단호박떡은 백설기는 떡에 단호박을 넣고 그 위에 견과류 등을 올려서 찐 떡이다. 크기가 작지 않기 때문에 한 끼 식사로도 가능하다.

 단호박모찌떡(임화자전통식품)은 일반모찌는 팥 앙꼬가 들어 있는데 반해 단호박을 넣은 게 특징이다. 낱개로 포장하여 선물과 답례품 등으로 생산할 방침이다.

 단호박막걸리(자희자양)는 주재료에 단호박을 첨가시켜 양조한 술로서 단호박 특유의 단맛과 향이 특징이다. (유)자희자양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마시는 술을 제조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또한 한국맛음식연구원에서는 함평단호박 특상품을 이용 ▲향토음식개발 ▲신메뉴 개발 ▲웰빙 및 건강 기능식 등 3가지 단호박메뉴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면(국수), 안주, 볶음류, 단호박 수제비, 단호박 전, 단호박 불고기, 단호박관자죽, 단호박식혜, 단호박눈꽃빙수, 단호박 밀쌈, 단호박 구절판, 단호박 정식 등이다. 해남 땅끝 리조트 대연회장에서 리조트 이용객들 대상으로 시식회를 갖고 많은 호응을 얻은바 있다.

 함평단호박향토산업발전 세미나에서는 함평단호박을 본격 알리기 위한 홍보PR방안과 상품패키지디자인 및 BI개발, 향토자원을 황용한 스토리텔링 등의 강의가 이어졌다. 강의에서 온라인미디어의 커뮤니케이션, PR의 목적과 필요성, 성공사례 분석을 통해 함평단호박의 발전을 도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자문위원 교수들은 “함평단호박하면 타 지역 단호박과 차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재배농가들이 가공·유통에 있어서 농가소득에 장애물이 없는지를 파악해야하고, 상품을 지속 경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운영위원들은 “사업단이 괘도를 잡고 진행되고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상표와 박스 등을 제작할 때 ‘함평단호박 맛있다’라는 생각이 떠오르는 글자체를 개발하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한편, (유)자희자양 노영희 대표는 “단호박 품질에 이상이 없고 가공할 수 있는 상품은 자희자양에서 쓸 수 있기 때문에 농가와 협의해서 구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민행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