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군이 요란스럽다. 국내 주요 일간지 기사가 군 전역에 휴대전화로 확산되면서 풍랑이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4월 9일자 H일보에 김철수 군수와 서삼석 전 군수가 6.4지방선거와 관련 7개항에 대한 합의각서를 작성했다는 것이다. 주요내용은 현직 국회의원과 결별, 서삼석 전 군수 칭송, 기업도시 관련 공직자 보복금지 등이란 것이다.

 문제는 여기서 부터다. 만약 이러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 전·현직 군수 둘 다 어떠한 대응이 있어야 할 터인데 너무도 조용하다는 점이다. 너무 조용하니 갈수록 의혹이 일파만파로 증폭되며 군민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보도에 의하면, 지난 1일 양승일 전 도의원이 ‘불출마 하겠다’며 사유가 서 전 군수 측에서 아무런 말도 없고 단일화 진척이 없어 포기했다고 한다.

 또한 지난 2일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김호산 씨는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돌연 예비후보등록 설이 나돌고 있다.

 화불가행면(禍不可倖免)이라고 했다. ‘재앙을 요행으로 면할 수 없다’는 말이다. 만약 합의각서 파문이 실체로 드러날 경우 군민과 국민으로부터 엄청난 지탄을 받을 것이며, 지탄 받아야 마땅한 중대 사안임은 분명하다. 혹여 요행수로 빠져 나갈 경우 ‘더 큰 화를 부른다’는 것을 명심하자.

 필자는 ‘서삼석 전 군수 칭송’이란 말이 왠지 찜찜하게 들린다. 서 전 군수를 음해하여 ‘정권을 거머쥘라’는 어떤 세력의 치졸한 수단이 아닌가 싶다. 정치를 아는 현 군수도 바라는 사항이 아닐 것인데 말이다.

 함평은 하늘과 땅이 만나는 곳이라고 하여 咸平天地(함평천지)라고 했는데, 어느샌가 망령든 땅 咸平'言+單'地(함평천지)가 되어가고 있다. 사탄이 言鬼(언귀) ‘말 귀신’ 되어 쪼그리고 앉아 조잘거리고 있다.

 개신교 일반 성도들도 달달 외우는 마태복음 7장 첫 구절을 소개한다. “비판 받지 않으려면 비판하지 말라. 너희가 비판하는 그 내용으로 너희가 비판 받을 것이요, 너희가 헤아리는 그 내용으로 헤아림을 받을 것이다.”고 했다. 함평의 사탄도 이 글귀를 알 것인데 말이다.

 또 잠언 27장에 “타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으로 하지 말라”고 했다. 목회자를 했다면 사탄의 소굴에 머물지 말고 타인의 입에서 칭송이 스스로 우러나오는 진정한 목자의 삶을 그리기를 고대한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관련 말이 많다. 제19대 총선 당시에도 공천 관련 말이 있었으나 유야무야 시켰다. 이제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 들고 나온다. 我田引水(아전인수)라는 말이 있다. 자기 이익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정치인들 我田引水 하지 말자.

 공자는 “君子有三戒(군자유삼계) 少之時血氣未完戒之在色(소지시혈기미완 계지재색) 及其壯也血氣方剛戒之在鬪(급기장야 혈기방강 계지재투) 及其老也血氣旣衰戒之在得(급기노야 혈기기쇠 계지재득)이라. 군자에게는 경계하여야 할 세 가지가 있다. 어릴 때에는 혈기가 아직 완성되지 않음으로 여색을 경계하고, 젊어서는 혈기 왕성함으로 싸움을 경계하고, 늙어서는 혈기가 쇠약하므로 탐욕을 경계하라.”고 했다.

 사람이 살며 누가 완벽하게 살 수 있겠는가? 공자도 70이 되니 마음대로 행했다고 하지 않았는가? 자신들의 뒤안길도 되돌아보며 글을 쓰자. 도둑이 오히려 몽둥이를 드는 賊反荷杖(적반하장)하지 말고.

 정권 야욕에 미쳐 삼류정치 하지 밀자. 올해는 하늘도 현세를 보고 미쳐버려 금년에는 ‘벚꽃축제’가 ‘버찌축제’가 되어버렸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