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와 전남농협이 지난 15일 도내 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개최한 ‘제32회 전라남도 한우경진대회’에서 고흥군이 어미소와 암송아지 등에서 최우수상을 휩쓸며 고흥군이 기관표창 최우수상과 출품축 암송아지, 경산우 2개 부문에서도 각각 최우수상을 차지하며 시군 종합분야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결과 함평축협(조합장 임희구)의 안일한 대응으로 함평천지한우 이름이 사라졌다. 함평천지한우는 90년도 후반부터 전국 최우수 한우로 평가받으며 전국적 명성을 얻으며 소비자에게 사랑 받아 왔다.
이에 힘입어 2008년 7월 ‘함평천지한우산업특구’를 국내 최초 지정받았으며, 2012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민자 등 모두 68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이것뿐이랴. 함평군은 축산생산 기반 확대 및 안정 축산물 생산을 위해 매년 2~300억원씩 집중 지원해 왔다. 2012년 12월 정부는 ‘함평천지한우산업특구’를 2017년까지 연장해 줬다. 이에 따라 사업비를 751억원까지 늘려 안정적인 한우 생산기반과 함평천지한우 명품화에 공격적으로 지원했다.
함평축협은 1995~96년 전국 우수조합상 수상, 1996년 한우생축사업장 준공, 1998년 섬유질사료공장 준공, 2010년 미생물공장 및 친환경생물자원연구소 준공, 친환경 생균제 ‘이코엠’ 및 친환경 체세포 감소제 ‘이코엠 C-Zero’ 출시, 2011년 섬유질가공사료공장 HACCP인증(1등급) 등 고급육 생산 기반을 고루 갖췄다.
함평축협은 함평군과 정부의 많은 재정적 지원을 받으며 최고의 환경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느슨한 조합 경영으로 갈수록 ‘함평천지한우’가 명품 한우 생산에 뒤처지며 이름조차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함평군 한우 생산 기반이 무너질 처지에 놓인 것이다. 위기를 맞았다는 표현이 옳은 것 같다.
이번 한우경진대회는 각 시군에서 선발된 어미소, 처녀소, 암송아지 등 3개 부문에 총 62마리가 출품돼 부문별로 각 3점씩 총 9점의 우수 한우를 선발해 시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2관왕을 차지한 고흥군 점암면 신삼식 씨는 어미소 부문에서 소가 최우수로 선정돼 상금 130만 원을 받았다. 미경산우(처녀소) 부문에 강진군 노민섭 씨와 화순군 도암면 김정란 씨의 미경산우(처녀소)가 우수상을 차지했다. 암송아지 부문에 고흥군 신삼식 씨 등의 총 9마리가 우수 한우로 선발됐다. 시군 종합분야 최우수상은 고흥군이 차지했다.
한편, 장흥축협 가축시장에서 개최된 한우경진대회에는 함평천지한우특구를 이끈 이낙연 국회의원과 전남도 배용태 행정부지사, 박종수 농협전남본부장, 양경수 도의회 농수산위원장, 이명흠 장흥군수, 지역축협장 및 축산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민행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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