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함평산단”은 낙후된 고장 함평을 인구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절대 절명의 사업이다. 아니다. 군민의 혈세가 낭비되고 사업추진에도 의혹이 있다며 감사원에 감사청구까지 하는 등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동함평산단” 사업이 드디어 지난 4일 많은 군민들이 지켜보고 축하하는 가운데 기공식을 가졌다.

 산모는 옥동자를 낳으면 산고의 고통도 잊는다. 어렵게 시작된 “동함평산단” 옥동자로 건강하게 키워 군민에게 효도하는 산단이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과정에서 군민에게 남긴 값진 “교훈”을 미래 함평 발전의 자산으로 삼아야 할 것 같다.

 1. 함평군은 돌다리도 두들겨 보는 지혜의 행정을 해야 한다. 함평군은 거대 주요 사업을 추진하면서 혹시나 법과 규정에 어긋남은 없었는가? 폭 넓은 대화를 통해 중지를 모으고 투명한 행정을 했는가를 되돌아 봐야 할 것이다.

 2. 함평군의회는 군민의 대의기관으로서 “동함평산단” 추진에 있어 충분한 법리 검토를 하 고 감사청구 이후 사태 수습에 있어 의원의 책무를 다했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가?

 3. 지역 내의 문제는 가급적 소리가 군의 경계를 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감사청구, 싸움을 해도 집안에서 싸워야 하지 이웃집, 남의 동내, 전국으로 알리면 하늘에 침 뱉는 꼴 아닌가?

 4. 감사원 감사청구는 “동함평산단”에 대하여 군민을 찬반의 세력으로 민심을 분열시켰고, 지역 언론 또한 공정 보도보다는 내 편 네 편으로 나눠 편가르기 식 보도를 했다.

 5. 공무원 사회는 시간만 보내면 월급을 받는데 무엇 때문에 열심히 일하다가 작은 실수만 있으면 징계를 받을까? 그래서 무사안일 복지부동으로 이어지면 피해자는 결국 함평군민이 되는 것 아닌가?

 6. 어설푼 지식으로 “동함평산단” 의혹투성이고 법과 규정을 어겼다면서 “내 돈 받아내자”고 큰 소리 치던 사람들 “선무당이 생사람 잡는다”는 꼴이 되고 말았다.

 7. “동함평산단”을 지지했던 기관이나 군민들은 승자인양 자만하거나 교만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민주사회는 비판세력이 존재할 때 발전한다는 사실도 인정해야 한다.

 8. 이제 남은 과제는 “동함평산단”의 멋진 성공이다. 이를 위해서는 과정의 다툼에서 승자도 패자 도 있을 수 없다. 찬성세력도 군민이고 반대세력도 군민들이다. 때문에 군민 모두가 함께 승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9. “동함평산단”의 교훈으로 ▲교각살우(矯角殺牛)=소의 뿌리를 바르게 고치려다 소를 죽인다. ▲긁어 부스럼 낸다.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불태운다. ▲무병자구(無病自灸)=병도 없는데 뜸을 떠서 일을 만든다. ▲소탐대실(小貪大失)=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것을 잃는다.

 이는 선인들이 우리에게 준 값진 교훈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