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책위 의장 이용섭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의하면, 국립대학병원 장례식장 10곳 가운데 최근 3년간 연평균수익이 가장 많은 곳은 충남대병원으로 32억2300만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가장 수익이 적은 곳은 전남대병원으로 2억300만원의 수익을 올려 수익편차가 무려 16배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립대학병원 장례식장에서 판매하는 장례용품 평균 마진율이 100% 이상 되는 곳이 4개 대학으로 경상대는 176.9%로 최대 수치를 보였으며, 10개 대학 평균 마진율도 82.2%에 달했으며, 폭리를 취한 대학 상위 5곳이 모두 직영으로 운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마진율이 100% 이상 높은 상위 4개 장례식장은 경상대 176.9%, 충북대 152.3%, 충남대 134.7%, 전북대 116.0% 등 모두 직영으로 운영되고 있어 더욱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또한 100% 미만은 전남대 88.5%(직영), 부산대 70.5%(위탁), 강원대 70.0%(직영), 경북대 67.5%(직영), 서울대 66.7%(위탁), 제주대 42.0%(위탁) 등이며, 위탁 운영하고 있는 곳이 마진율이 오히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국립대학병원이 직영하거나 위탁으로 운영하는 장례식장의 수익이 2010년부터 2012년 7월까지 최근 3년 동안 총 380억에 달해 장례식장별로 연평균 15억 460만원(연간수치환산액)의 수익이 발생했다.

 2010년부터 2012년 7월까지 가장 수익이 많이 난 곳은 충남대학병원 장례식장으로 76억 9300만원이고, 다음으로 경북대 6억 4370만원, 서울대 6억 290만원, 경상대 5억 1900만원, 강원대 4억 3870만원 등이며, 가장 수익이 적게 발생한 곳은 전남대병원 5억 3900만원이다.

 이용섭 의원은 “현재 국립대학 병원 장례식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용품들에 대해 각 병원에서 제출받은 규격 및 재질을 비교해본 결과, 장례식장별로 가격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완전 동일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상호 직접비교는 어려우나, 규격과 재질이 비슷함에도 이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왜 가격차가 발생하는지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하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李 의원은 “고인의 죽음 앞에서 돈을 따지지 않는 가족의 마음을 악용하여 국립대학병원들이 장례식장에서 폭리를 취하는 것은 큰 문제”라며 “특히 국립대학병원이 장례용품 가격 인하를 선도는 못할망정 장례용품 판매점을 직접 운영하는 곳에서 마진율이 더 높게 나타나는 것은 용인될 수 없다”고 추궁했다.

 李 의원은 “국립대병원의 장례식장 폭리 관행 근절을 위한 관계당국과 대학병원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마진율이 내부적으로 통일되어 있는 병원의 경우에는 이를 인하하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김형준 비서관)

/이민행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