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책위 의장 이용섭 의원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교원공제회가 교육기관 구매편의성 제고 등을 이유로 2011년 인수한 ‘학교장터 사업’이 20개월만에 66억 4천만원의 손실을 입어 애물단지로 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장터 사업은 교직원공제회 산하사업체인 ‘교직원나라’가 교육기관의 구매편의성 제고, 거래투명성 제고, 예산절감 등을 위해서 운영하고 있는 교육기관 전자조달거래사업으로 2011년 10월 ‘이노젠’으로부터 42억원에 인수한 사업이다.

 李 의원의 국감 자료에 의하면, 학교장터 사업 인수의 근거가 된 외부평가기관의 사업성 검토보고서(2011년 8월)에는 학교장터의 수익성은 2011년 하반기 7억1천만원 손실, 2012년 3억4천만원 손실 등 2012년까지 10억 5천만원의 손실을 입었으나, 2013년부터는 5억 8천만원, 2014년은 19억 1천만원 등 곧 흑자전환이 가능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실제 학교장터 사업의 운영 성과를 보면, 2011년 32억 6천만원 손실, 2012년 8월말까지 33억 9억천만원 손실, 2012년 말까지는 50억 8천만원(추정치) 손실 등 직영체제 전환 및 인수 이후 2012년까지의 총 영업 손실이 83억 4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교직원나라 관계자는 “학교장터가 지난해 6월 행정안전부로부터 ‘교육기관 전자조달시스템’으로 지정ㆍ고시되면서 수수료가 금액별 부과방식에서 건별 부과방식으로 변경되었기 때문에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었다”고 밝혔다.

 이용섭 의원은 “학교장터 솔루션 인수를 위해 실시한 사업성 검토(2011년 7월)시 행 후 매출액 추정에 있어서 거래건수를 초기단계에서부터 지나치게 높게 추정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손실이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李 의원은 “2012년 6월에 만들어진 교직원공제회의 손익추정 자료에 따르면, ▲변수에 따라 결과 편차의 폭이 커 손익추정이 어려움 ▲S2B 사업은 벤치마킹이나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이 없는 사업임 등을 이유로 ‘향후 손익을 추정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검토되었다”며 “2012년 9월 말 기준, 거래건수 18,549건, 수익 4,900만원(추정), 월 평균 비용 4~5억을 감안할 때, 거래량이 현재보다 8~10배가량 증가해야 손익분기점이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용섭 의원은 “학교장터 사업의 도입 취지가 ‘교육기관 맞춤형 구매행정지원을 통한 교직원 직무복지 향상 및 공익적 국가 공공조달사업 참여’라는 점에서 사업 초기의 일정 손실은 감안할 수 있으나, 현재의 손실 규모가 막대하고 향후 손익의 전환 시기도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교과부를 비롯한 교직원공제회는 거래량 증가를 통한 학교장터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민행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