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책위 의장 이용섭 의원은 “박근혜 후보가 정권을 잡게 된다면 5년 내내 5.16과 유신정권을 옹호하고, 역사 바꾸기를 시도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의원은 “박근헤 후보가 정권을 잡게 되면 대한민국은 ‘역사를 뒤집으려’는 세력과 ‘역사를 바로 세우려’는 세력 간의 첨예한 이념 논쟁과 갈등으로 5년 내내 혼란과 혼돈 속으로 빠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런 불행한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박 후보가 ‘유신의 늪’에서 확실하게 빠져나오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 후보를 사퇴’하는 길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박 후보가 인혁당 사건에 대해 피해 가족에게 사죄는커녕 ‘두 개의 판결이 있다’고 헌법과 사법체계를 부정하는 말을 서슴지 않고 있고, 새누리당도 사과를 전면 부정하는 것은 보면 퇴행적인 역사인식을 바꾸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더욱 걱정되는 것은 ‘역사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반복해서 얘기하는 속뜻이 집권하면 ‘역사를 바꾸어 보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듯해서 우리 국민들은 모골(毛骨)이 송연해 진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 “능력이나 자질이 시대정신에 맞지 않는 사람이 국가에 충성하는 길은 중요한 자리를 탐하지 않는 것” 이라고 조언했다.

 이 의원은 “인혁당 사건뿐만 아니라 5.16 쿠테타, 유신독재 등 곤란한 질문을 받으면 박 후보는 판단은 ‘역사에 맡겨야 한다’는 애매한 말로 답변을 피해가고 있는데 이것은 국가의 최고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으로서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고 힐난했다.

 이 의원은 “인혁당 사건은 2002넌 의문사진상규명위권회가 조작 사건임을 공식 인정하면서 역사의 판단이 끝났을 뿐 아니라, 2007년 .법원이 무죄선고를 하면서 사법부의 판단도 끝난 사안이고. 교과서에도 박정희가 유신반대를 무마하기 위해서 꾸민 술책이라고 나와 있기 때문에 국민적 판단까지 끝난 사건이다”며 “그럼에도 집권 후 역사뒤집기 시도를 위해서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역사왜곡의 여지를 남기는 것은 용납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안팎으로 비난여론이 커지자 ‘인혁당 피해 유가족들이 동의하면 뵙겠다’고 나서는 자기중심심의 편리한 사고에서 보듯이 만사올!통 서향희 변호사 문제를 대하는 태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후보는 대한민국의 헌법을 따를 것인지, 아버지의 유지를 따를 것인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병 주고 약 주는 독선적인 정치행태를 버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민행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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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31일 서울 북부지법, 긴급조치9호 위헌 및 무죄 판결문중 일부

세상은 격변하고 있는데 오직 박근혜 후보만 요지부동

 《오늘 이 자리는 피고인 개인에게 유신시대의 기소 내용이 무죄라는 것을 밝히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피고인에게 유죄판결을 선고한 유신시대가 폭압적인 야만의 시대 이였음 과 아울러 그 야만의 시대가 종언을 고 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재판부로써는 과거에 선배판사들이 피고인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사실에 대해 그들을 대신하여 사과 하고 민주주의를 향한 피고인의 열정과 헌신적인 노력에 무한한 경의와 찬사를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