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신청사에 신설한 냉난방 시설이 가동되지 않고 있어 군의 감독능력과 업무처리능력이 미숙하다는 비난에 봉착한 가운데(본보 6일자 보도), 이번에는 준공검사 서류가 잘못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졸속으로 준공검사가 이뤄지고 서둘러 공사대가금이 지급되면서 ‘한국냉동공조’의 부도를 부추겨, 냉난방공사 6개 납품업체가 각각 수억에서 수천만원의 피해를 봤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본보의 기사 게재 이후 신안군 관계자는 “3월 31일 준공검사를 정상적으로 실시해 완전한 서류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업체관계자는 전혀 다른 주장을 펴고 있다. 물품을 납품한 H사 관계자는 “한국냉동공조에서 연락이 와서 4월 2일 시운전을 해달라고 해서 시운전을 한 적은 있지만, 당시 다른 납품 업체는 참여하지 않았고 K업체와 우리만 참여했다”며 “특히 시설운영팀도 참석하지 않았다. 시설을 운영할 팀이 참여해 취급설명서나, 매뉴얼 들을 인수해 가고 정상가동을 확인하는 것이 기본인데도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아 정상적인 준공검사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업체인 S업체 관계자도 “준공검사를 위해 시운전을 중간 중간에 실시한 적은 있지만, 정상적인 준공검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군과 상반된 주장을 폈다. 특히 “지열냉반방공사 등은 에너지 관리공단의 필증이 첨부되어야 하는데, 에너지 관리공단에서 점검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신에너지및재생에너지개발이용보급촉진법에 따른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신축·증축 또는 개축하는 건축물에 대하여 에너지사용량의 일정 비율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하여 공급되는 에너지를 사용하도록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할 수 있다”는 조항과 설치시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조항을 두고 이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특히 졸속한 준공검사도 문제지만 14일간의 준공검사 후 대가지급기간에 여유가 있는데도 서둘러 4월 6일 지급한 대목에 석연찮은 눈총을 보내고 있다. 모 업체 관계자는 “외압이 없었다면 졸속으로 준공검사를 마치자마자 공사대금을 지급할 수 있겠느냐?”고 외압가능성을 제기하며 “자신의 집이라면 이런 식으로 대가를 지급 할 수 있을 지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한편, 신안군은 지난 2006년 23억 규모의 신청사 냉난방 시설 공사를 ‘한국기계공업협동조합연합회(이하 조합)’에 의뢰해서 발주해 준공검사까지 마친 냉난방기가 작동을 하지 않으면서 갖가지 문제가 불거졌다. 조합으로부터 공사를 발주 받은 ‘한국냉동공조’가 공사대가를 받은 시점에서 부도가 나면서, 물품을 납품한 업체들이 공사대가를 받지 못하면서, 일부 제어장치를 가동시키지 못해 정상적인 가동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안신문=윤시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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