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學에 “民之所好 好之(민지소호 호지)하며 民之所惡 惡之(민지소오 오지)하라”고 했다. 즉 “민중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고, 민중이 싫어하는 것을 싫어하라”는 뜻이다.

 4.11 총선과 무안군수 보궐선거가 민중의 심판으로 모두 끝났다. 승자는 패자를 厚德(후덕)한 마음으로 包容(포용)하여 지역 발전에 머리를 맞대는 성숙한 선거문화를 보여줘야 한다.

 또한 14일 동안 정책 대결의 동료로서 패자의 정책에 대해서도 깊이 검토하여 받아들일 점은 받아들여 지역 화합과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필자는 당면한 무안의 현안에 대해서 몇 가지 신임 군수에게 충언하고자 한다. 첫째, 정치권 세력의 화합을 이끄는데 선봉장이 되기를 주문한다. 국회의원을 비롯한 도의원, 군의원 등이 제각각 정치 행보를 달리 하는 현실정치에 종지부를 찍는데 앞장서야 한다. 정치권 화합 없이는 지역발전의 미래는 없다. 국회의원, 군수, 도의원, 군의원 모두 힘을 합쳐 FTA 등으로 파탄에 빠진 농업·농촌을 살리는데 매진하기를 바란다.

 둘째, 박지원 의원은 공개적으로 ‘무안반도통합’을 천명하고 있다. 무안군이나 신안군 모두 통합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는 상황에서 밀어붙이기식 통합은 지역 민심만 분열시키는 단초를 제공한다. 예전 다섯 번이나 경험한바가 이를 증명한다. 인구분포를 보면 무안·신안 인구가 목포 인구에 비해 절반도 안 되는 상황이고, 경제적 구도는 목포를 따라 가기는 너무 먼 실정이다. 행정은 인구와 경제적 구도에 의해 편향 집행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살펴볼 때 무안·신안의 불이익은 불을 보듯 자명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기 바란다.     

 셋째, 방만한 문화·관광·체육 시설물 관리의 일원화를 추진해야 한다. 무안군에는 ▲초의선사 유적지 ▲회산 백련지 생태공원 ▲갯벌센터 ▲승달문화예술회관 ▲스포츠파크 등 관리 체계를 한데 묶어 행정의 효율성과 문화·관광·체육 등의 관광산업 연계에 원활을 기해야 한다. 시설물 관리가 관광문화과, 해양수산과, 회산백련지시설사업소, 문화체육시설사업소 등으로 각각 분산되어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제면 임수리에 소재하고 있는 옛 임치진성의 역사를 살필 수 있는 비석군은 수백년 동안 방치되어 풍수해 피해가 극심하여 글씨조차 살피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러한 역사문화가 방치되고 있는 가운데 어떻게 역사문화를 논할 수 있겠는가. 인근 함평, 강진, 나주, 영광 등은 역사문화 복원·발굴로 고을의 자긍심을 고취함은 물론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발상 전환으로 새로운 무안 창조를 이루는데 심혈을 기울이기 바란다.

 넷째, 친환경농업을 육성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관광농업으로 진일보해야 한다. 인근 함평은 황금박쥐(붉은박쥐)라는 소재로 중앙정부 예산 확보와 더불어 농가소득 창출과 관광사업으로 승화시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무안에도 이러한 자원이 함평보다 더 많이 있다. 도시민과 함께하는 친환경농업으로 발전시키는데 생각의 발상을 전환해 보자.

 大學에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구일신 일일신 우일신)”이라고 했다. 즉 “진실로 오늘을 새롭게 하고, 날마다 새롭게 하고, 또 새롭게 하자”라는 말이다. 무안의 새로운 시작을 열어보자. 溫故而知新(온고이지신)이란 말이 있다. 전임자의 좋은 점은 더욱 발전시키고 앞으로 새로운 정책을 발굴하여 더욱 발전시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