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공항 관련 함평-광주시 편입설 속 강기정 시장 방문

전남 국회의원 등 정치인 無…광주 시장·국회의원 참석

강기정 경선 때, 이용섭 85년 청와대근무 '전두환' 협력 왜곡

이상익 군수·강기정 시장 소형전기차 나란히 타고 축제장 입장

 이상익 함평군수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함께 이개호 국회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지난 28일 오전 9시 대한민국 봄 대표축제 2023년 ‘제25회 함평나비대축제’를 개막했다.

 이날 개막식에 앞서 이상익 함평군수와 강기정 광주시장은 카트(소형전기차)에 나란히 동승해 관람객이 있는 사이를 스쳐 지나 개막행사 초입으로 이동했다. 

 ◈강기정 시장 전남 행사 참석, 왜 함평 택했을까?  

 개막식을 마친 후 이상익 군수는 강기정 광주시장, 무소속 양향자 국회의원 등과 함께 함평엑스포공원 나비축제장을 환한 모습을 지으며 관람했다.

 군사공항 유치 찬성 측 2개 단체는 강기정 시장 함평 방문을 환영한다고 엑스포공원 출입구 주변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날 개막식에는 전남 지역 현역 국회의원도 없었고, 유력 인사도 없었다. 무소속 양향자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특히, 강기정 시장이 전남 지역 축제에 방문한 사례가 거의 없는데, 함평 방문에 대해서 묻자 담양대나무축제도 가겠다고 밝혀 함평 방문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는 궁색한 발언으로 함평 방문을 포장했다.  

◈전임시장 나비축제 방문한 사례 있어 참석해

 이날 강기정 광주시장의 나비축제 참석은 전임시장의 방문했던 전례가 있어서 함평을 방문했다고 알려지고 있으며, 강기정 시장은 이상익 군수가 광주비엔날레 행사에 참석해 답방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상익 군수의 광주비엔날레 행사 참석에 대한 답방이라고는 뭔가 석연찮다. 국제행사에 지자체 시장·군수가 의전상 개막식을 여는 자리에는 설 수도 없는데 이 군수가 비엔날레 개막식에 참석해 감사하는 마음으로 함평을 방문했다는 말은 궁색한 변명으로 들린다.  

◈이용섭 시장 나비축제 참석, 고향 행사 축하 방문

 이용섭 전 광주시장의 나비축제 방문은 고향 행사로서 축하차 참석했으며, 이전에도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나비축제장을 정치적 의미가 없이 순수하게 방문한 바 있다.

◈강기정 시장 함평 방문 해석 분분

 이번 강기정 시장의 나비축제 방문은 이유야 어떻든 간에 광주 군사공항 함평 유치와 광주시 편입설이 난무한 가운데 참석해 이에 대한 해석이 분분한 상황이다.

 한 참석자는 “강기정 시장이 전남 곳곳에서 봄 행사를 하는데 나비축제 행사에 불쑥 참석한 것이 지금 함평에서 군사공항에 대해 말이 많은데 의아하다”며, “광주로 통합하니 등 떠도는 말이 사실이 아니었으면 한다”면서, “군사공항 유치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광주 편입은 함평 팔아먹는 행위로 절대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분노했다.

 또 한 분은 “우리들과 관광객이 있는데 함평군수와 누군가와 한 자리에 앉아 다정하게도 차를 타고 가더라며, 사람들 말이 광주시장이라고 해서 알았다”며, “함평군수도 그렇고 광주시장도 그렇고, 축제장에 왔으면 걸어서 사람들에게 인사를 나누며 지나가야 맞지 않겠냐고 좀 보기가 그랬다”면서,  “아무래도 군사공항 때문에 방문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밖에 강기정 시장과 관련해 군사공항과 연관 지는 여러 말들이 많았으나 축제를 여는 날인데 생략하기로 한다.

◈강기정 시장의 걸어온 길

 강기정 후보는 지난해 광주시장 후보 경선과정에서 이용섭 예비후보가 ‘1985년 12월부터 1987년 6월까지 전두환 정부 청와대 근무했다’며 전두환 협력자인 것처럼 모략했다.

 당시 이용섭은 공직자 신분으로 인사발령 명을 받으면 어디 부서든 근무하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이를 가지고 중상 모략했다. 정무직인 ‘보좌관·비서관·행정관’도 아닌데.

 강기정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 집권 당시에 민주당 성지인 광주시에서 무소속으로 국회의원 출마해 낙선했고, 시장 선거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한 경력이 있다. 이후 열린우리당이 창당되자 우리당 열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되었다.

◈귀빈 200명 참석 만찬과 지역경제 활성

 이상익 함평군수가 개막일인 오후 5시에 영광·장성·담양군수 등과 향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함평축협에서 귀빈 만찬연회를 가졌다. 이날 귀빈들을 모시기 위해 주차장 확보를 위해 주차된 차량이 빠져나가면 주차금지 표시봉을 설치하느라 분주했다.

 함평군은 ‘함평천지한우’라는 명품한우로 명성을 떨치고 있고 그 가운데 ‘함평축협’이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축제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 시킨다는 홍보를 하고 있는 취지를 살리려면 200명이라는 인원을 분산시켜 각 음식점마다 차별화된 명품 ‘함평천지한우’의 참맛을 맛볼 수 있게 해야 했었다.

 200명 모아놓고 선거 유세하며 세 과시 하는 것도 아닌데 지역경제 활성 외치는 속에 ‘한우생고기비빔밥 거리’는 텅 비워있었다.

◈개막식 참석 주요 인사

 한편, 28일 개막식에 참석한 주요 인사로는 이상익 함평군수,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무소속 양향자 국회의원, 윤앵랑 의장 및 김영인·이남오·정철희·박문서·정현웅·김은영 군의원, 윤창기 함평경찰서장, 이정현 함평소방서장, 이광재 농협 지부장, 이광우(산림조합)·김영주(함평축협)·정상진(월야농협)·최종선(천지농협)·김영철(나비골농협)·천성섭(함평농협) 조합장, 김창훈 문화원장, 박종이 체육회장, 나홍채 축재단 이사, 지역언론사 대표, 오민수 군 번영회장 등이 참석했다.

◈나비축제, 28일~5월 7일까지

 ‘제25회 함평나비대축제’는 〈봄을 여는 소리! 함평나비대축제〉라는 주제로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엑스포공원 일원에서 10일간 여정으로 개최한다.

/이민행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