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방경찰청(청장 임승택)은 10일 신안군 박우량 군수 등을 음해하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퍼트린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씨(47. 신안군 안좌면)를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6~7월 전남  신안군수가 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앞두고 법원장에게 로비를 시도했다는 허위 내용을 검찰청, 국민권익위원회, 나주 동신대  홈페이지 등에 4차례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신안군 안좌면에서 건설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씨는 방송사 등에 팩스를 보내 같은 내용의 제보를 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군수 선거를 도와주는 과정에서 손해를 봤는데 보상해주지 않아 인터넷 등에 있는 글을 옮기기만 했다"고 말했으나 김씨가 평소 지역내 유력인사를 비롯  건설업자 등과도 교류가 잦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배후세력에 대한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김씨가 김황식총리의 누나인 김필식 씨가  재직 중인 나주 동신대 홈페이지에  김 총리가 법조계  전현직 고위인사를 통해 박군수 구명활동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비방성 글을 올리자 동신대 측이 진위여부를 떠나 향후 파장을 감안 경찰에 수사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28일  광주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이창한 부장판사)는  지방 선거를 앞두고 특혜성 예산 지원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박우량 신안 군수에 대한 항소심에서 벌금 100만원의 원심을 깨고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단체와 신안군공무원노조 등은  박우량 신안군수에 대해 벌금 80만원이 선고되자 항의성명을 발표하는 등 반발했었다.
 
  한편 신안군 방조제 공사 담합 여부 등에 대한  경찰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인터넷상에서 무차별식 각종 음해성 글들이 난무해 여론 분열과 위화감 조성은 물론 지역발전 저해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특정 정치권을 겨냥한 유언비어 유포에 대한 비난여론도 높아지고 있다.

/신안신문=최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