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속에 친일 행적과 60~70년대 역사를 손 볼 것이란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1894년 갑오농민혁명 당시 민중들이 불렀던 노래가 스친다.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 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 간다.> 파랑새는 일본군을 말하며, 녹두는 전봉준 장군, 청포(淸泡)장수는 민중들을 뜻한다고 한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라는 느닷없는 판을 깔아 정치판이 개판이 되고 있는 것을 보며 녹두장군 전봉준과 친일파들이 떠오른다. 역사를 조작할 우려가 있다는데도 야당은 있는지 없는지 대응도 무디다.
올해가 을미년이다. 갑오농민혁명 때 ‘가보세(甲午歲)’란 노래도 있었다. <가보세 가보세, 을미적 을미적, 병신 되면 못 가리.> 1894년 갑오년에 모든 것을 해치우자며, 을미적을미적(미적미적) 하다가는 1895년 을미년을 흘려보내면 병신(병신년 1896년)되어 혁명이 실패한다는 뜻이다. 새정치연합이 내년 총선도 지난 19대 총선처럼 혁신을 또 ‘미적미적’ 하다 덮어두면 정당의 존립자체가 허물어지는 참패를 당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새정치연합에 한마디 던진다. “和而不流(화이불류), 융화하되 세속의 탁류에 휩쓸리지 말라”고.
◈정치인도 정년제를? 버스 운전기사의 정년이 57세~60세라고 한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제한을 뒀다. 반면에 화물차와 택시 운전기사는 정년이 없어 80세가 넘은 분들도 운전을 할 수 있다. 운전기사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인들이 떠올라 한마디 해본다.
정치인, 특히 국회의원들은 한번 권력을 손에 쥐면 70세가 넘어도 놓지 않으려고 한다. 21세기 첨단 공부를 한 지식인들이 20세기 정치인들 때문에 발을 들여놓을 틈이 없다. 나라가 어찌 발전 할 수 있겠는가?
정치인도 나이 70이 넘으면 정계은퇴 하는 정년제를 도입하면 어떨까? 기억력도 떨어지고, 말도 어둔해지고, 발걸음도 뒤틀리게 걷는 때까지 정치한답시고 주저앉아 있으니 말이다.
中庸(중용)에 “生乎今之世(생호금지세) 反古之道(반고지도) 如此者(여차자) 災及其身者也(재급기신자야). 현재 세상에 살고 있으며 옛날의 가던 길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은 그 재앙이 자신에게 미치게 된다”고 했다. 제발 썩은 정치인은 집으로 돌아가 자신을 뒤돌아보며 반성하는 삶을 살자.
◈무안종합스포츠파크 민선6기 후반 보궐선거에 취임한 김철주 무안군수의 스포츠 마케팅에 찬사를 보낸다. 최근 ‘전남생활체육축전’과 ‘전남도민체전’ 등 굵직굵직한 체육행사를 수차례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무안종합스포츠파크 하면 서삼석 전 무안군수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종합운동장을 조성하기 위해 숱한 고비를 겪으며 결국 국비를 확보하여 오늘에 체육시설 규모를 완성했기 때문이다.
中庸(중용)에 “至誠無息(지성무식). 지극한 정성은 휴식이 없다”고 했다. 또 “誠者 自成也(성자 자성야). 정성이라는 것은 스스로 완성하는 것이다”고 했다. 서삼석 전 군수의 종합운동장 건립이란 지극한 정성과 김철주 군수의 활용 의지가 오늘의 ‘무안스포츠’ 시대를 열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 국향대전 함평 ‘2015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올해 12회째를 맞았다. 온통 人間天地 菊花天地다. 입장객이 20만명을 넘어서며 대성황을 이루고 입장료 수입도 6억원을 상회하며 6년 연속 입장료수입 6억원 이상을 달성하며 전국축제 중 최고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것뿐이랴. 지난해에는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되더니 지난 10월 개최한 ‘제1회 국제가든관광컨퍼런스’에서는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올해의 가든관광축제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자랑하고 또 자랑할 일이다.
중용에 “致中和 天地位焉 萬物育焉(치중화 천지위언 만물육언). 중용과 화합에 힘쓰면, 천지는 바르고 편안하며, 만물은 각기 쑥쑥 자란다”고 했다. 안병호 군수의 ‘낮은 자세! 크게 열린 귀!’와 군민의 ‘지극한 손님맞이 마음’이 함평에 광영을 안겨 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