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문이 열린 단기 4346년 개천절(開天節)이 다가오고 있다. 개천절은 한민족 최초의 건국기념일로 종교적 갈등을 겪으며 수난의 시대를 이어왔다. 자신의 조상과 부모도 모르는 이상한 종교집단이 이 땅에 들어와 이제 하늘 문을 닫으려고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삼일절(三一節), 제헌절(制憲節), 광복절(光復節), 개천절(開天節) 등 4대 국경일(國慶日)이 있다. 개천절(開天節)은 ‘하늘이 열린 날’을 기념하는 날로 1949년 10월 1일‘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제정·공포하여 10월 3일을 국법에 의해 공휴일로 정하고 국경일로 지정했다. 개천(開天)이란, 환웅(桓雄)이 천신(天神)인 환인(桓因)의 뜻을 받아 처음으로 하늘 문을 열고 태백산 신단수(神壇樹) 아래에 내려와 홍익인가(弘益人間/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재세이화(在世理化/세상에 머물며 다스려 교화시킨다)·광명이세(光明理世/밝은 빛으로 세상을 다스린다)의 대업을 시작한 BC 2457년(上元 甲子年) 음력 10월 3일을 뜻한다. 그러나 대한민국 KOREA는 개천절과 관련, 不可思議(불가사의)한 문제가 있다. 대한민국 KOREA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건국기념일에 국가원수인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고 있다. 참으로 묘한 나라이다. 이러고서 어찌 일본 왕과 수상이 신사 참배하는 것을 비난할 자격이 있다고 보는가? 미국 대통령이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참석하지 않은 일이 없으며, 중국 주석이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 탄생 기념일인 국경절(國慶節)에 참석하지 않은 일이 없다. 지금 국사교과서 편찬을 놓고 친일·친중 편향적이라는 논란이 뜨겁다. 백두산(白頭山)을 중국명인 장백산(長白山)이라고 표기했으니 말이다. 이승만 정권의 정치적·종교적 이유로 인해 잘못 정착된 한민족 역사를 되돌아보며 하늘 문이 닫히고 있는 개천절 의미를 다시 새겨야 할 것이다. 역사학들도 올바른 역사관을 바로 세워 후진들에게 물려 줘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대동강 이북과 중원대륙을 온통 모두 내어주고서 ‘통일신라’라는 용어를 지금껏 쓰고 있으며, 독도에 매달리면서도 백제문화와 대마도에 대한 언급이 없다. 민족사관이 뚜렷함 속에서 통일대국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고, 세계일류 문명국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개천절을 앞두고 개과천선(改過遷善)과 수주대토(守株待兎)란 말이 떠오른다. 개과천선(改過遷善)이란, 진서(晉書)에 등장하는 말로 주처(周處)라는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지난날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훌륭한 학자의 새사람이 되었다는 다는데서 유래하였다. 수주대토(守株待兎)란 한비자(韓非子)에 나온 말로 송(宋)나라의 한 농부와 토끼와 얽힌 데서 유래한 말로 즉, 환상에 빠져 되지도 않을 일을 애써 고집부리며 행동하는 어리석은 자들을 향한 말이다. 내년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러한 부류(썩을腐무리類)들이 활개를 치며 자신의 분수도 모른 채 정치적 야망을 달성하기 위해 지역을 이기적 집단으로 몰아세우며 유언비어로 혹세무민하며 분열을 선동하고 있다. 이들은 전직 정치 경험 맛에 젖어 있을 뿐 시대에 따른 민심을 읽지 못하는 말 그대로 ‘수주대토(守株待兎)’의 전형적인 표본이다. 김기석 목사(청파감리교회)는 ‘기자와 목사 두 바보 이야기’란 책에서 “하나님의 영광은 화려한 건물과 장엄한 의례에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교회 주변에 주린 배를 부여안고 잠을 청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을 때 드러난다”고 말했다. 청파감리교회는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이 강연했던 곳이다.
공자는 논어 학이편에 “過則勿憚改”라고 했다. “잘못이 있거든 고치기를 꺼리지 말라”고 충고 하셨다. 또 이인편에 “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 得之 不處也”라고 했다. “부유하고 귀함은 사람들이 늘 얻고자 하는 것이다. 도가 아닌 방법으로 얻었거든 누리지 말라”고 하셨다. 민생의 배 주린 쓴맛을 모르고 정치의 단맛에만 푹 빠진 낡고 썩은 부류(腐類)들이여! 개천절을 맞아 개과천선(改過遷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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