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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 안병호 군수와 동함평산단
이민행 편집인/대표기자
 
이민행 편집인 기사입력  2013/09/29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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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호 군수, 동함평산단 관련 심경 토로
'군민에게 드리는 글' 통해 '화합과 상생의 기회'라고 安慰

▲이민행 편집인

 안병호 함평군수가 13일 “군민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일부 집단이 10여개월 동안 갖가지 의혹을 제기하며 발목을 잡았던 ‘동함평산업단지’와 관련, 오히려 ‘화합과 상생의 기회’라고 말하고, 군민에게 ‘안위(安慰)하시라’는 말로 심경을 대신했다.

 安(안), 편안하다는 말이다. 安 氏 성(姓)을 쓰는 안병호 군수가 安慰(안위)라는 말로 군민을 위로하니 기쁘기보다 왠지 서글픈 마음이 앞선다.

 안병호 군수는 기고문에서 “소식을 접해 아시겠지만, 말도 많았던 ‘동함평산단’ 검찰수사가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안병호 함평군수 무혐의, 정재을 전략경영과장 무혐의》 이 한 줄의 결과를 보기 위해 우리 함평은 많은 대가를 치렀다.”며 “지난 2012년 8월부터 시작된 경찰수사, 감사원 감사, 검찰 수사까지... 군을 위해 결집되어야 할 행정력이 분산되었고 한시바삐 힘 모아 나아가야 할 군력에 작게나마 균열을 일으켰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안 군수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마음 편한 것은 아니었으나, 저와 공무원들은 묵묵히 자신의 업무에 충실하려 서로를 다독였다.”며 “물론 그 힘은 믿고 지켜봐주시는 군민 여러분이 주신 것”이라고 그간의 공을 군민에게 돌렸다.

 안 군수는 지난 2010년 7월 1일 민선5기 군수로 취임하며 ‘초심을 잃지 말아라’는 말을 다시 새기며 “제가 제 자신에게 늘 하는 말”이라며 “물론 말은 쉽고 실천은 쉽지 않다.”면서 “2010년 7월 1일, 민선 5기를 시작할 때의 초심으로 군민 여러분 앞에 인사드린다.”고 밝혔다.

 안 군수는 “민선 5기의 군정구호는 ‘풍요로운 함평, 행복한 군민’으로, 경제발전을 통한 풍요와 화합과 상생을 통한 행복, 이를 위해 사심 없이 듣고, 보고, 뛰고, 공부하겠다는 것이 제 초심이었으며,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때론 흔들린 적도 있었고, 게으름을 피운 적도 있었을 것이며, 군수라는 공인이기에 앞서 한사람의 인간이기에 마음이 끓어오른 일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그 어떤 순간도 2010년 7월 1일 군민 여러분 앞에서 다짐했던 초심을 기억하며 인내했다.”고 말했다.

 안 군수는 “한 쪽에서 시끄럽다고 똑같이 시끄럽게 굴지 말자, 소신과 원칙을 갖고 사심 없이 일 했으니 진실이 밝혀질 때가지 기다리자, 마음 끓이고 누군가를 미워할 시간에 군의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 하나라도 더 고민하자, 끝은 있는 법이니 그 때 모두가 상처를 덜 받을 수 있도록 참고 견디자하며 지난 1년여 동안의 지켜보고 참아왔다.”고 자신의 심정을 밝혔다.

 안 군수는 “이번 검찰수사 결과는 우리 함평군이 받는 ‘한가위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족 간에도 서로 언짢다가 명절 때 얼굴 마주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감정이 풀리듯이, 무탈하게 ‘동함평산단’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것 자체도 한가위의 선물이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서로 더 화합하고 상생하여 함평을 발전시키는 큰 에너지를 만들라는 기회의 선물이라 생각한다.”면서 “그 선물이 헛되지 않게 자신이 먼저 행동하겠다.”고 말했다.

 안 군수는 “함평군의 군수로서 함평군민은 가족”이라며 “가족과 함께 힘들 땐 손잡고 행복할 땐 같이 웃는 그런 함평이 되도록 제가 더 노력하겠다.”면서 “이 마음이 제가 3년 전 군민 앞에서 다짐한 저의 초심”이라고 밝혔다.

 안 군수는 “이번 일(동함평산단)을 겪으며 많은 공부도 했다.”며 “정의로운 뜻을 가지고 사심 없이 하는 일은 결국 인정받는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행정의 실수 또한 없어야 한다고 새로이 각심했다.”면서 “앞으로는 이런 과오가 없도록 더 세심히 살펴 ‘동함평산단’과 관련하여 감사원으로부터 지적받은 행정 절차상의 과오는 모두 바로잡았다.”고 말했다.

 안 군수는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동함평산단’이 함평경제발전의 중심동력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는 것”이라며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뛸 테니 지켜봐 주시라”며 “그동안 소리 없이 저와 군을 믿고 지켜봐 주신 군민여러분의 깊은 사랑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안병호 군수는 ‘함평군민의 노래’ 가운데 한 대목인 ‘(중략) 기름진 들과 밭에 땀을 뿌리고 대대로 행복을 누리어보세 (중략)’를 소개하며  ‘풍요로운 함평, 행복한 군민’을 위해 분투정진할 것을 재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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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9/29 [21:45]  최종편집: ⓒ ror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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