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은 BC 563년에 출생하시어 BC 483년에 열반에 드셨다. 오는 음력 4월 8일(양 17일)은 이 땅에 부처님이 오신지 2557년이 되는 성스러운 날이다. 출가일(出家日)은 음력 2월 8일이고, 성도일(成道日)은 음력 12월 8일이며, 열반일(涅槃日)은 음력 12월 15일로 ‘불교 4대 명절’이다.
부처님의 어릴 때 이름은 ‘싯다르타’이다.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진다’는 뜻으로 아버지 정반왕께서 지으셨다고 한다. 태자 싯다르타는 부귀영화의 상징인 왕권을 버리고 진리의 길을 얻기 위해 29살 때 음력 2월 8일 홀연히 떠났다.
출가 초기에는 고행(苦行)에 전념, 신체가 해골처럼 되었어도 해탈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도(道)를 얻는 것은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판단하고 히말라야 산으로 들어가 보리수(菩提樹) 나무 아래에서 다시 6년간 정진하여 마침내 깨달음 즉 정각(正覺)과 선정(禪定)을 얻었다. 이때가 음력 12월 8일이며 성도일이라고 부른다.
선정이란, 마음의 집중이다. 집중으로 생긴 지혜는 직관(直觀) 즉 ‘신비로움이 아니라’ 여실지견(如實知見) 즉 자연의 이치처럼 있는 그대로 자유로움이다.
부처님께서는 “지혜가 깨달음을 얻어 생로병사(生老病死)와 애욕(愛慾)의 고통에서 벗어나 마음의 속박에서 벗어나게 되면 이를 해탈(解脫)”이라고 하셨다. 곧 ‘참 자유’인 것이다. 또 “해탈에 의해 얻어진 진리를 열반(涅槃)”이라고 하셨다. 곧 ‘참 평화’를 말한 것이다.
부처님은 이 땅의 중생들을 위해 ‘참 자유’와 ‘참 평화’의 진리를 45년간 외치셨다.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신을 의지하며 살고, 내 말(법法)을 등불로 삼고 의지하며 수행하라. 내가 말한 교법과 계율이 내가 죽은 뒤에 너희의 스승이 될 것이다”고 말씀하셨다.
80세에 열반에 드실 즈음 “사랑하는 모든 것은 곧 헤어지지 않으면 아니 된다. 모든 것은 반드시 멸하여 없어지고 다시 돌아온다. 중단 없이 정진하라”고 말씀하시고 눈을 감으셨다. 즉 “생자필멸(生者必滅) 거자필반(去者必返) 회자정리(會者定離)”라 “산 생명은 반드시 죽고, 떠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오며, 만나면 반드시 헤어지게 된다”는 말이다. 곧 인연(因緣)과 윤회(輪廻)를 말씀하신 것이다.
중앙정치도 시끄럽고 지방정치도 시끄럽다. 중앙정치도 잘못된 인연(因緣)으로 그렇고, 지방정치도 그렇다. 질긴 것이 인연의 고리라고 한다. 그래서 잘못된 만남은 나라를 망치고, 사회를 망치고, 가정을 망치고, 자신을 망친다.
전직 정치인의 이름이 좋지 않은 방향에서 자꾸 거론되고 있다. 무안도, 함평도 예외가 아니어 결코 좋은 만남이 아니다. 좋은 만남이란, 가려운 곳은 긁어주고, 나쁜 점은 조용히 해결해 주고, 좋은 것은 널리 알려 주는 것이 ‘참된 만남’이다.
불기 2557년 ‘부처님 오신 날’ 슬로건이 “세상에 희망을 마음에 행복을”이다. 잘못된 인연들에게 한마디 하련다.
“권력의 뿌리는 끝이 있나니(權根有終권근유종), 끝이 보일 때는 허망만 남는다(終見餘妄종견여망). 손에 쥘 때 살필 줄 알아야 하고(手握識察수악식찰), 시름과 서운함을 맺지 말라(愁憾勿結수감물결). 만나면 언젠가는 헤어지고(會者定離회자정리), 간 사람은 반드시 돌아온다(去者必返거자필반). 모든 것은 순간에 생기고 없어지니(刹那生刹那滅찰나생찰나멸), 모두가 늘 같음이 없느니라(諸行無常제행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