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蘆嶺敲노령고 - 韓愈(한유)의 "原因(원인)"
이민행 노령신문 회장 겸 편집인
 
이민행 회장 겸 편집인 기사입력  2009/07/07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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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집으로 가는 길을 묻는가? 산과 물은 스스로 높고 깊은데”

  세상이 온통 어지럼증에 걸렸다. 말 그대로 혼란의 도가니다. 어찌보면 금수만도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세태이다.

  相逢誰問還家路(상봉수문환가로)인가, 山自高兮水自深(산자고혜수자심)이어늘. 누가 서로 만나 집으로 가는 길을 묻는가? 산은 스스로 높고 물은 스스로 깊은데.

  아래 중국 韓愈(한유)의 글을 소개하며 蘆嶺鼓(노령고)를 대신한다. 한유는 세태가 어지러움은 "주인된 자의 인간성에서 비롯되었다"며, "주인된 자의 인간성 회복을 주창하며 사회 질서를 회복하고"자 했다.

形於上者 謂之天(형어상자 위지천) 위에 형상을 이르러 하늘이라 하며, 形於下者 謂之地(형어하자 위지지) 아래에 형상을 이르러 땅이라 하고, 命於其兩間者 謂之人(명어기양간자 위지인) 우주에 명을 받아 하늘과 땅 양쪽 사이에 존재하는 것을 사람이라 하니라.

形於上日月星辰 皆天也(형어상일월성신 개천야) 위에 있는 해와 달과 별들은 모두 하늘에 있으며, 形於下草木山川 皆地也(형어하초목산천 개지야) 아래에 있는 초목산천들은 모두 땅에 속하고, 命於其兩間夷狄禽獸 皆人也(명어기양간이적금수 개인야) 천지간에 있는 오랑캐와 짐승들은 모두 사람에 속하는 것이니라.

曰然則 吾謂禽獸曰人可乎(왈연즉 오위금수왈인가호) 그런즉 내(우리)가 짐승을 이르러 사람이라 해도 가하겠는가? 曰非也(왈비야) 그런즉 아니라 할 것이다. 指山而問焉曰山乎 曰山可也(지산이문언왈산호 왈산가야) 산을 가리키며 산이라고 하면 산이라 해도 가하다.

山有草木禽獸 皆擧之矣(산유초목금수 개거지의) 산에는 초목금수가 있어도 모두 들어서 산이라 하지만, 指山之一草而問焉曰山乎 曰山則不可(지산지일초이문언왈산호 왈산즉불가) 산의 풀을 가리키며 산이냐고 물으면, 산이라 해선 안 되니라.

故(고)로 天道亂而日月星辰 不得其行(천도란이일월성신 부득기행) 그러므로 하늘의 도가 어지러우면 일월성신이 운행을 하지 못하고, 地道亂而草木山川 不得其平(지도란이초목산천 부득기평) 땅의 도가 어지러워지면 초목산천이 공평치 못하며, 人道亂而夷狄禽獸 不得其情(인도란이이적금수 부득기정) 사람의 도가 어지러우면 오랑캐와 짐승이 정신을 상실한다.

天者(천자)는 日月星辰之主也(일월성신지주야) 하늘은 해와 달과 별들의 주인이고, 地者(지자)는 草木山川之主也(초목산천지주야) 땅은 풀과 나무와 산과 강의 주인이고, 人者(인자)는 夷狄禽獸之主也(이적금수지주야) 사람은 오랑캐와 새와 짐승의 주인이라.

主而暴之(주이폭지) 주인 된 자가 난폭해지면, 不得其爲主之道矣(부득기위주지도의) 주인 된 도리를 하지 못하고 상실하게 되니, 是故聖人(시고성인) 一視而同仁篤近而擧遠(일시이동인독근이거원) 그러므로 성인은 하나로 보고 하나같이 가까운 것은 돈독히 하고, 먼 것은 거두어 들였느니라.
(2009년 7월 07일)

/노령신문 회장 겸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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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7/07 [00:30]  최종편집: ⓒ ror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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