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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고蘆嶺鼓 - 목민관은 삼근(三根)을 조심해야
CEO 편집인 이 민 행
 
CEO 편집인 이민행 기사입력  2012/07/18 [17:59]
 
 삼근(三根, 세 뿌리)이란, ‘구근(口根 입뿌리), 수족근(手足根 손발뿌리), 신근(腎根 남자 생식기 뿌리)’를 말한다.

 지방자치 이후 목민관들과 공직자들이 삼근(三根, 세 뿌리)을 간수(看守)하지 못해 언론과 사회에 회자(回刺)되면서 치욕(恥辱)을 당하는 일이 비일비재(非一非再)하다.
 
 우리 주변에도 이러한 도덕성이 결여한 목민관(牧民官)과 공직자(公職者)가 있다. 이러한 분들이 손과 발을 잘못 놀리면 도박에 손을 대어 패가망신(敗家亡身)을 사기 쉽고, 입을 잘못 놀리면 재앙(災殃)의 화(禍)를 당하기 쉽고, 남녀 불문하고 아랫도리 잘못 놀리면 사회 지탄의 대상이 된다. 중합지옥(衆合地獄)에 떨어진다. 중합지옥이란 살생(殺生) 투도(偸盜) 사음(邪淫)의 죄를 범한자가 가는 지옥을 일컬은다.

 특히 목민관(牧民官)들이 ‘신근(腎根)’과 ‘수족근(手足根)’ 관리하지 못해 망신살(亡身殺)을 사는 경우가 일어나곤 하며 지탄(指彈)을 받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퇴계(退溪) 이황(李滉) 선생(1501~1570년)이 젊은 시절 잘하는 것이 세 가지 있었다고 한다. 하나는 여색을 좋아했는데 미인과 추함을 잘 가렸고, 하나는 말하기를 좋아하여 시비가 잦았고, 하나는 놀기를 좋아하여 정처 없이 떠돌았다고 한다.

 퇴계가 하루는 길을 떠나 여행길에 올랐는데 해가 저물어 길을 잃고 헤매다가 산골짜기 아래 집을 한 채 발견하고 묵어가기를 청했는데 노인이 허락하여 저녁을 대접받고 잠자리를 누웠는데 소년 셋이 밤새도록 글을 읽는데 ‘삼가 세 뿌리를 조심하라’라는 말만 계속되었다고 한다.

 퇴계는 날이 밝자 노인에게 지난 밤 ‘삼가 세 뿌리를 조심하라’라는 뜻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세상에 나가 행세 하려면 세 뿌리를 조심해야 합니다. 즉 신근(腎根, 남자 성기), 구근(口根, 입), 족근(足根, 발) 세뿌리 입니다.”라고 했다. 퇴계가 노인의 말을 듣고 크게 깨닫고 이후 수신(修身)에 전념하여 훗날 학문과 덕망을 크게 펴는 계기를 이루었다고 한다. 화헌파수록(華軒罷睡錄)에 나오는 말이다.

 그렇다. ‘세 뿌리’는 목민관(牧民官)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도 조심해야 할 수신(修身)의 제일 근본(根本)이다. 그러나 목민관과 공직자는 특히나 조심해야 한다. 이분들의 위치상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에 가서 ‘착한 사람이 되라’고 아동들을 지도할 때도 있고, 중학교 고등학교에 가서도 ‘사회의 훌륭한 재목이 되라’고 강연할 때가 있을 테니 말이다.

 목민관 자신이 떳떳치 못하면서 어떻게 어린이에게, 학생에게, ‘참 되고, 훌륭하라.’고 말 할 수 있겠는가. 만약 이러한 목민관이 있다면 ‘양의 탈을 쓴 이리’이지 인간이겠는가?

 신약성경 마태복음에 이러한 구절이 있다.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 너희를 보낸다. 뱀처럼 슬기롭고, 비둘기처럼 순박하게 되어라”고 했다.

 불교(佛敎)에는 이리지옥(泥犁地獄)이란 곳이 있다. 즉, 죄업을 짓고 매우 심한 괴로움의 세계에 나는 중생의 세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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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7/18 [17:59]  최종편집: ⓒ ror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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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산 2012/07/18 [22:28] 수정 | 삭제
  • 남자들은 삼부리를 조심해야한다 그중에 정치인들은 특히나 거시기를 조심해야한다 정치의원들의 의회여비서 사고나 수장의 잘못된 행동은 일파만파가 일기때문에 아무튼 양반고을에 쌍놈의 거시기 짓거리는 스스로 자제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