貪亂好諍訟 "어리석은 사람은 다투기를 종아한다"
속담에 "죄 지은 자가 더 큰소리 친다"…숨기고 큰소리 치고
이재명 대표, 국민 1,486회·나라 996회·윤석열 264회·한동훈 거명 無
한동훈 위원장, 범죄 781회·범죄자 551회·조국 540회·이재명 498회
대한민국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9일까지 13일간 실시한 가운데 각 당 대표와 후보자들 사이에 혹은 정치답게 혹은 조잡하게 수많은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言語(언어)를 잘 사용하면 ‘言語(언어)의 美學(미학)’ 즉 ‘아름다운 말’이 되고, 잘못 사용하면 ‘諺語(언어)의 醜謔(추학)’ 즉 ‘쌍스럽고 추악한 말’이 된다.
부처님은 “罪無自性從心起(죄무자성종심기), 죄는 본래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 따라 일어난다”고 하셨다. 그리고 “心若滅是罪亦忘(심약멸시죄역망), 그 마음을 버릴 줄 알면 죄 또한 사라진다”고 하셨다.
우리 일반 대중이 살아가면서 말과 행동으로 크고 작은 마음에 죄를 짓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
중앙일보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총선 유세 현장에서 발언한 내용을 전수조사 하여 발표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국민’ 652회, ‘쓰레기’를 14차례, ‘투표’를 729회, ‘범죄자’를 551회, ‘범죄’를 781회, ‘조국 대표’를 540회, ‘이재명’을 498회, ‘문재인’을 103회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표는 ‘국민’을 1,486회, ‘나라’를 996회, ‘권력’을 713회, ‘사람’을 455회, ‘후보’를 408회, ‘정권’을 414회, ‘경제’를 403회, ‘주인’을 401회, ‘국가’를 391회, ‘눈물’을 391회, ‘윤석열’을 264회, ‘대통령’을 203회, ‘투표’를 209회, ‘주권’을 204회, ’시민‘을 86회, ‘파’를 58회, ‘875원’을 32회, ‘대파’를 8회, ‘쪽파’를 6회 언급했다.
특히, 유세에서 한동훈 위원장은 120차례 유세에서 37만3천3백43자를 쏟아냈고, 이재명 대표는 59차례 유세에서 28만4천2백54자의 쏟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판’이 화제로 떠오르며 한동훈 위원장은 ‘이조 심판’을 내세웠다. 일제강점기에 ‘조선’을 이씨조선 즉 ‘이조’라고 낮춰 부른 용어라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재명 대표는 ‘정권 심판’을 내세우며 윤석열 대통령은 언급했으나, 한동훈 위원장 이름은 한 마디도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법구경에 “愚人意難解 貪亂好諍訟(우인의난해 탐란호쟁송), 어리석은 사람은 깊은 뜻 깨닫기가 어려워 어지럽게 탐하고, 다투기를 좋아한다”고 했다. 속담에 “죄 지은 자가 더 큰소리 친다”고 했다. 자신의 죄는 숨기고 큰소리 치는 자들에게는 마음이 없나 보다. 아니면 부처님 말씀이 틀렸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