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소금산업 육성을 위한 해양환경 보전 전략 세미나' 개최
소금 자급률 10%, 신안군 70%이상 생산…세계 생산량의 0.1%
신안군 2021년 소금 생산량 28만1천톤…최근 5년 중 최저 수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따른 소금산업 안정성 마련 위한 방안 필요
서삼석 의원 "천일염, 세계를 대표하는 소금으로 발전하기를 기대"
서삼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영암·무안·신안) 주최로 18일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소금의 친환경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소금산업을 육성하여 생산 산지를 비롯한 국가 차원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소금산업 육성을 위한 해양환경 보전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국내 소금산업 육성 방안 마련과 해양환경 보전을 담당하는 주무 부처인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국내 최대 천일염 생산지인 신안군 그리고 관계기관 및 학계의 전문가들과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신안군에서는 박우량 군수와 김혁성 의장 및 권오연·김기만·안원준·이상주·김용배·최춘옥 의원, 최미숙 도의원, 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좌장으로는 김학렬 전 목포대학교 교수가 맡았고, 발제는 이인태 해양수산정책기술연구소 소장의 ‘소금산업의 현황 및 미래 발전 방향’, 김승규 인천대학교 교수의 ‘친환경 고부가가치 청정소금’, 김충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의 ‘해양치유자원으로서의 소금의 중요성’이란 순으로 진행되었다.
토론자는 박용주 (사)한국수산증·양식기술사협회 이사, 홍상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강영훈 한국해양대학교 산학연구교수, 박준우 안전성평가연구소 경남분소 분소장, 이광남 해양수산정책연구소 연구소장, 한광석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이 참여했다.
소금은 과거부터 인류와 함께해 온 필수 자원이다. 음식의 맛을 내고 식품을 보존하며 의학적 목적으로도 활용됐다. 이처럼 정부는 필수 자원인 소금을 관리 및 산업의 성장을 위해 「소금산업진흥법」을 제정하여 제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국내산 소금은 바닷물을 증발시켜 만드는 천일염으로 세계를 대표하는 상품 가치를 가진다. 국내 천일염은 신안군에서 70%이상 생산되며, 70개 이상의 미네랄과, 낮은 염화나트륨 함량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세계 5대 갯벌의 한 축인 신안 갯벌에서 생산되며, 전 세계적으로도‘갯벌 천일염’ 생산량의 86%를 국내에서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천일염은 세계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소금산업의 성장은 저조한 수준이다. 현재 국내 소금 자급률은 약 10%대에 불과하며, 생산량은 전 세계 0.1% 수준이고, 2021년 경우 최근 5년(2017~2021년까지) 중 가장 적은 281천톤을 수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결정지 면적의 감소를 비롯하여, 염전 종사자 및 고령화로 인한 인력감소가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또한 기후변화 및 해양환경 오염도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최근 기후 온난화로 인한 태풍, 폭우 등 자연재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방사능과 해양 미세 플라스틱에 의한 위협은 안정적인 소금 생산조차 담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서삼석 의원은 “소금 생산 인력의 감소를 비롯한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소금산업이 위축됨에 따라 자급률도 하락할 우려가 있다”며, “이대로 대안 없이 방치한다면 소금 부족 사태로 인해 수입에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 직면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소금 섭취에 대한 진실과 오해가 여전히 논쟁 중이며,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소금산업의 안정성 마련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며, “안전하고 청정한 소금을 생산·수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천일염의 가치가 프랑스의 게랑드 소금을 넘어 전 세계를 대표하는 상품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하는 한편, 소금 산업 진흥을 위한 관련 법도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민행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