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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고蘆嶺鼓 - 以掌蔽天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
 
이민행 대표기자 기사입력  2023/08/2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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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공항과 3선 군수 거론은 ‘선거법 위반’ 

현수막 게첨 755개 마을이면 약 5천3백만원 소요

좌·우파 바로 알고 쓰자…일본과 한국은 뿌리 달라  

 

◈8월은 일제강점기 시작된 달

 1910년 8월 22일은 일한병탄(日韓倂呑/Japan-Korea Treaty of 1910) 즉 한일합방 조약이 체결된 날이며, 8월 29일은 조약이 공포된 날로 국권을 빼앗긴 경술국치(庚戌國恥)이다.

 8월 14일은 1592년 이순신 장군이 한산도대첩에서 승리한 날이며, 15일은 해방과 더불어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날이다.

 이렇듯 나라를 빼앗긴 통탄스런 역사적인 8월에도 좌파니 우파니 좌익이니 우익이니 좌우 논리로 정치판을 더럽히고 있다.

 조선시대까지는 좌우란 용어는 좌의정·우의정, 좌승지·우승지 등 업무를 분담하는 직책에 쓰인 용어였는데 일제강점기 들어 친일 하면 우파, 반일하면 좌파라는 말이 등장했다.

 이승만 정권이 들어서며 공산주의자를 좌익, 민주 진영을 우익이라고 부르며 반대파 세력을 좌익으로 몰아 축출하면서 박정희 정권, 전두환 정권 등 보수정권이 들어서면 늘 좌우 논리로 정치판을 흔들고 있다.

 금년 8월도 친일 후손들이 日韓同祖(일본과 한국은 같은 조상)라는 것을 내포하며 요직을 장악하고, 거리를 활보하면서 민주 투사 시늉을 하고 있다. 오는 9월 2일은 1919년 강우규 의사가 일본 총독을 저격한 날이다. 잊지 말아야 한다. 대한민국은 일본과 같은 뿌리가 아니라는 것을.

 藏頭露尾(장두노미)란, ‘머리는 겨우 감추었는데 꼬리가 드러나고 말았다’는 뜻이다. 아무리 진실을 숨기려 해도 거짓의 실마리는 이미 드러나게 되어 있는 게 이치다. 친일분자들의 후손이라는 것을 애써 숨기려 하지만, 언동과 행동을 보면 모두 드러난다. 이제라도 역사 앞에 국민 앞에 용서를 구하고 대한민국 품격을 세워보자.

◈군사공항과 ‘3선 군수’   

 현재 무안군은 들녘에 나락이 이삭을 내밀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 3년 정도 남은 군수 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인간 나락들이 3선 군수 운운하며 고개를 내밀며 ‘나쁜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이 죽어서 간다’는 나락(奈落)으로 떨어질 말을 내밀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발언은 결속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충성의 발로(發露)에서 기인했겠지만, 현직 군수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직시했으면 한다.

 무안군 광주 전투비행장 이전 반대 시위와 관련해 순수하게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동참하는 분들과 달리 이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일부 움직임이 있어 순수 반대운동을 하는 분들이 ‘이것은 아니다’라는 말이 항간에 떠돌고 있어 반대운동 하는 분들의 진정한 뜻이 훼손될까 걱정스럽다.

 광주 민간공항을 ‘줘도 안 받는다’고 하더니 몇 사람이 군사공항을 빌미로 군민을 현혹하며 노리개 삼아 ‘3선 군수’를 입에 담고 있다면 이는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이며, 무안군 예산을 지원하는 행사이니만큼 이 또한 명백한 ‘금품수수행위’이다.

 이에 더해 지난 15일을 기점으로 무안군 전역에 ‘군사공항 반대’ 현수막이 ‘주민 일동’이란 명칭으로 내걸었다. 필자가 주민에게 “군사공항 이전 반대한다고 내걸었던데 마을 회의를 통해 전체 찬성했냐”고 물었더니, “동네 나와서 보니 걸어 놨데요”라고 말했다.  

 만약에 몇 사람에 의해 ‘군사공항 반대’가 ‘3선 군수 연장선’이라면 매우 심각한 일로 9만 군민을 극도로 무시하는 파행적 군민 권위 침탈행위이다. 

 무안군 9개 읍·면 행정리는 427개이며, 마을은 755개이다. 1개당 7만원으로 계산하면 행정리 당 현수막을 게첨했다면 금액이 2천9백8십9만원이며, 마을 단위 게첨 비용은 5천2백8십5만원이다. 수천만원이라는 엄청난 비용이 소요된 것이다.

 論語에 “君子上達小人下達(군자상달소인하달) 군자는 도의를 따르므로 더욱 훌륭하게 되고, 소인은 이익을 추구하므로 더욱더 타락하게 된다”고 했다. ‘군사공항 반대’라는 대의명분을 이용해 얄팍한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고자 한다면 결국 대의명분에 눌려 추락하고 만다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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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8/22 [21:42]  최종편집: ⓒ ror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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