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편입설 속의 군사공항 유치와 광주도시공사 이전
마한 유구한 역사 흔들어…손불·엄다 ~ 광주시 직경 42km
본지-이상익 군수, 2021년 7월 최초 군사공항 의견 나눠
본지가 가급적 함평군 군사공항과 관련해 보도를 자제하려했으나 군사공항 유치 전제조건으로 광주시 편입설이 제기되고 있어 함평군 팔아먹는 야합정치를 더 이상 바라볼 수만 없었다. 본지가 ‘함평 팔아먹자’고 거액 2000여만 원을 투입해 군사공항 유치 문제를 집중보도한 것이 아니니 말이다.
또한, 정부에 한국공항공사 이전, 광주시에 광주도시공사 이전, 전남도에 나비엑스포 개최 등의 유치조건이 나돌고 있고, 특히 ‘유치조건 10대 조항’은 어떻게 만들었는지 뭔가 석연찮은 구석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군사공항 유치했다고 한국공항공사 이전이 쉽게 되는 것도 아니며 말장난에 불과하다. 광주도시공사 이전설을 면밀히 내다보면 광주시 소속 도시공사가 함평으로 이전할 이유가 없는데 그 속에 ‘광주시 편입설’이 있다는 점이다.
마한의 혼이 살아있는 2천년 유구한 역사문화를 이어온 함평군이 1812년 미국에서 선거구 조정에 의해 탄생된 괴물 지형의 매사추세츠州의 ‘게리맨더링’도 아니고, 광주에서 손불면 학산리까지 엄다면 삼정·영흥리까지 광주광역시가 말이 된다고 생각하는지 함평군민에게 묻고 싶다.
문재인 정부에서 광주 군사공항 이전을 위해 전남 12곳을 대상으로 군사 작전성 검토를 했는데 무안군·고흥군·해남군 3곳이 선정되었고 함평군은 아예 축에 끼지도 못했었다.
이 무렵 필자와 이상익 군수 간에 지난 2021년 7월 휴일 차담 대화가 있었는데, 이 군수가 군사공항 관련 자료를 펼쳐놓고 함평군 인구 감소극복과 열악한 세수 확보를 위해 처음 광주 군사공항 유치에 대한 의견을 표출했다.
본지는 동월 22일자 신문과 인터넷을 통해 “함평군의 열악한 세수와 갈수록 줄어드는 인구 확보를 위해서 함해만 일대에 군사공항을 유치하자는 의견이 있다”며, “이전에 따른 세수가 7천억원에 이르며, 인구 유입에 따른 각종 세수도 상당하다”면서, “다만 전제 조건으로 소음이 큰 낡은 연습기를 소음이 적은 최신 연습기로 전체 교체해준다는 국가적 약속이 있어야 한다”고 보도했었다.
지난해 9월 필자와 이상익 군수와 휴일 재차 만남에서 군사공항 유치에 관련해 의견을 나누고 “함평군, ‘광주 군사공항 유치’ 찬반 공론화 시작”이란 제목으로 1면 전면 보도를 했다. 이날 대화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왔지만 생략한다.
보도 주요내용으로는 ▲여·야 ‘군사공항 이전 특별법’ 제정 공감 및 국방부, 추가 재원 마련 ▲한농연 함평군연합회, 군사공항 이전 관련 군수·의장 ‘공청회’ 요청 ▲이장단협의회 “군사공항 등 현안 탁상 놓고 논의, 군민 뜻에 부응할 것” ▲피해보상 방법, 소음피해·이주대책·편익시설 설치·지역개발사업 등에 대해 상세 보도했다.
본지가 2회에 걸쳐 군사공항 관련 보도 이후 유치 찬성 바람이 순풍을 타고 일어나자 10월 22자 신문에 “見義不爲 無勇也 의로운 일에 앞장서라”라는 제하로 ▲함평군 군사공항 유치 찬반 공청회 한다고 하니 ‘말장난’이 극성 ▲함평군은 군사공항 건설할 땅이 없다 ‘허위 주장’ ▲광주시로 편입 조건으로 유치 가능하다는 ‘날조된 언론보도’ ▲나주·무안 합동해야 유치 가능하다는 ‘허무맹랑한 가짜 소문’ 유포 ▲함평군 공청회 개최 나서니 ‘군민 분열 책동’하며 분란 조장 등 3차로 군사공항 관련 기사를 작성 보도했었다.
본지는 2022년 연말 특집으로 광주 군사공항 함평군 이전·유치에 관한 여론조사를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월 11일~14일까지 실시했다.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여론조사 비용이 과다해 부담이 많은 중앙선관리위원회 허가 사항인 휴대전화 직접통화 방식을 채택했고 표본수도 대폭 늘렸다.
본지는 2022년 기준 함평군 인구가 3만명이 약간 넘는 가운데 노인 사망이 매년 약 1천 명씩으로 10년 후면 함평군 인구가 2만 명대도 무너진다는 인구절벽에 처했다며 ‘대안이 광주 군사공항 유치’라는 이상익 군수의 의견에 공감했으며, 이에 따라 군사공항 관련 보도를 연이어 왔으며, 여론조사까지 실시하게 되었다.
언론사도 기업이다. 기업 중에 재정이 제일 취약한 곳이 또한 언론사이다. 본지는 재정이 취약해 월 2회도 제대로 발행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고향 함평군이 소멸될 수도 있다는 의견에 총 2000여만원을 군사공항 관련 보도에 투입했다.
그러나 여론조사 비용을 가지고 설왕설래 하는 말들이 있어 자존을 꺾고 2023년 신년호에 해명 아닌 해명을 하기에 이르렀다. “지역신문사 형편으로는 1,000만원이 드는 비용을 지출하기에는 매우 부담스런 금액이지만 고향 함평군의 절박한 심경을 헤아려 보기 위해 본인의 ‘암 수술 보험금’을 털어 비용을 지급했다”고 썼다. 이것뿐이랴 지난해 10월부터 잇따른 발행으로 농협 대출도 1,000만원을 함평축협에서 받았다.
이제 와서 돌이켜보니 ‘넋 나간 짓을 했다’고 자책하고 있다. 坐享基成(좌향기성)이란 말이 있다. “가만히 앉아서 남이 애써 이룩한 성과를 가로채 간다”는 뜻이다. 함평의 혼(魂)까지 팔며 군사공항 유치하려는 야합세력은 3만 군민의 힘으로 강력 저지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