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병(政治病)+심화병(心火病)=패망의 길
충청·강원·제주·호남 1297만명…영남 1314만명
함평축제관광재단 출범과 풀어야 할 과제
◈정치병(政治病)-심화병(心火病), 패망의 길
2022년 3월 9일은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이고 6월 1일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다. 중앙에서는 각 정당에서 대통령 후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고, 지방에서도 추석을 앞두고 시장·군수 후보, 도의원 후보, 시·군의원 후보들이 얼굴과 이름을 알리기 위해 야단법석이다.
매번 선거가 다가오면 참신하게 진정성을 보이며 주민들에게 다가서는 후보들도 있고, 자기 분수를 모르고 선거전에 뛰어드는 후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참정권이야 헌법에 명시되어 있으니 선출직에 출마할 자유와 권리가 있다지만 위에서 언급한 어떤 후보들도 실패하고 나면 많은 후유증에 시달린다.
선거가 닥치면 지연, 학연, 혈연 등을 없애자고 말하지만 막상 선거가 시작되면 혈연이 많은 후보가, 지연이 많은 후보가 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며 이에 더해 학연을 고리로 승리 굳히기를 다진다.
지난 2007년 12월에 치러진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가 1,149만표 득표율 48.7%로 617만표(26.1%)에 그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530여만 표 차이로 압승했다.
당시 이명박은 투자자문 회사인 BBK의 주가 조작 사건 연루 의혹 등 도덕성에 문제가 제기되었으나 이명박 후보는 호남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승리했다. 이후 정동영 정치여정이 그리 순탄치 못했다.
현재 대한민국 인구 분포는 서울·경기 2278만명, 영남 1314만명, 충청 554만명, 호남 523만명, 강원 154만명, 제주 66만명이다. 충청 호남 강원 제주 모두 합해야 1297만명이며, 영남은 1314만명이다.
역대 대통령 출신 지역으로는 영남권 출신 박정희 18년, 전두환 7년, 노태우 5년, 김영삼 5년, 노무현 5년, 이명박 5년, 박근혜 4년, 문재인 4년 재임 중으로 53년을 영남지역에서 배출되었으며, 호남은 김대중 5년 고작이다. 지연이 선거 판도를 바꾼 대표적 사례이다.
대학에 “言悖而出者 亦悖而入(언패이출자 역패이입), 말이 거칠게 나가면 나에게 거칠게 돌아온다”고 했다. 대통령 되겠다고 나온 후보라면 품위를 지키자. 국민들이 볼썽사나워 한다.
지금 민주당에 대동령 후보 경선이 종료되면 심화병(心火病)이 올 후보가 있을 것 같다. 심화병이란 자기가 목표한 것에 성취하지 못하면 마음에 화가 들어 고치기 어려운 병이다.
◈함평축제관광재단 출범과 풀어야 할 과제
함평군이 군정 핵심 산업인 축제·관광분야의 전문성 확보로 체계적 관광 개발을 위해 지난 9일 ‘함평축제관광재단’을 설립하고 본격적 운영에 돌입했다.
함평군은 지난 1999년 ‘제1회 함평나비대축제’를 시작으로 2019년 ‘제21회 함평나비대축제’까지 함평의 미래 관광을 이끄는데 큰 획을 그었다. 2020년 ‘제22회 함평나비대축제’와 금년에도 코로나19 여파로 개최하지 못했다.
제21회 함평나비대축제는 입장객 31만명에 입장 수입 9억5천만을 기록하며, 매회 축제마다 30만명 안팎의 입장객과 10억원 내외의 입장료 수입을 올리며 ‘대한민국 봄 대표축제’로 우뚝 섰다.
지난 2004년 첫 회를 선보인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관광객 12만명에 입장료 수입 1억2천만원을 올리며 국내에서 주목을 받았다. 2019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역대 최고인 27만명이 다녀갔으며 입장료도 9억8천만을 거뒀으며, 축제장 현장 농특산물 판매도 13억5천만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3년부터 7년 연속 10억원을 돌파하며, ‘대한민국 가을 대표축제’라는 위상을 공고히 했다.
군은 나비축제의 대성공이란 여세를 몰아 지난 2008년 〈곤충, 인간, 자연이 어울린 “미래를 만드는 작은 세계”〉란 주제로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를 개최해 관람객 1백26만명에 입장료 93억원을 수입하며 나비축제가 국내 축제가 아닌 세계축제로 도약시키며 정부로부터 ‘2013 세계나비곤충엑스포’ 개최 승인을 받았으나 2012년 7월 예산상 이유로 개최를 포기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지난해 보궐선거에서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금년 봄에 축제도시 함평군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특색 있고 차별화 된 축제를 위해 ‘함평축제관광재단’을 출범시키고 첫 번째 과제로 ‘2021 국향대전 개최’가 시험대에 올랐다.
함평축제관광재단은 축제를 통한 관내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의 생산 유발효과와 소득 유발효과를 면밀히 검토해 지역경제 활성에 심혈을 기울어야 할 것이다.
특히 지금까지 개최해온 ‘나비축제’와 ‘국향대전’을 면밀히 내다보고 함평군의 혼이 담긴, 그리고 세계화란 차별화 된 기획과 경쟁력 갖춘 독창적 수준 높은 행사를 개발해야 될 것이다.
지난 2008년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의 성공적 요인 중 하나인 ‘국제나비생태관’은 국·내외 39종 33만 마리의 나비가 펼치는 화려한 군무로 관람객들로부터 탄성을 이끌어내며 발 디딜 틈이 없이 인파가 몰려들었었다.
또한, ‘황금박쥐생태관’은 세계적 멸종위기 희귀동물 붉은박쥐(황금박쥐)를 순금 162kg으로 국내 최대 황금박쥐 조형물을 제작해 전시하며 축제에서 볼 수 있는 전시행사의 기존 틀을 깨는 좋은 본보기를 보여줬다.
논어 위정편에 “溫故而知新(온고이지신), 옛것을 익히고 새것을 안다”고 했으며, 대학에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구일신 일일신 우일신), 어느 날 새로워진다면 날마다 새로워지고 또 나날이 새로워진다”고 했다. 지난날의 경험과 자료 등을 통해 현재와 미래의 상황을 평가해 함평축제가 나날이 새로워지길 바란다. 2008 세계나비곤충엑스포 사령탑을 맡았던 나홍채 엑스포조직위 사무총장이 함평축제관광재단에 합류했으니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