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령고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노령고蘆嶺鼓 - 捨小取大 작은 것은 버리고 큰 것을 취하자
 
이민행 CEO 편집인 기사입력  2020/10/24 [17:23]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를 차분하고 질서 있는 자세로 극복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귀감을 사고 있다. 또한 국민들이 정부 방침을 잘 이해하고 대응해 줘 더욱 장한 대한민국 국민이다. 일부 종교단체와 몰지각한 자들도 있지만.
 도덕경에 “將欲廢之 必固興之(장욕폐지 필고흥지), 쇠퇴하게 하려면 흥성하게 하고, 빼앗으려면 주어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19 정국에 딱 어울리는 말인 것 같다.
◈민주자유당 탄생과 김영삼 보수 변화
 1990년 2월 9일 민주정의당 노태우 대통령과 통일민주당 김영삼 총재, 신민주공화당 김종필 총재가 ‘3당 합당’을 선언했다. 이때 김영삼 총재는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 굴로 들어간다’고 했다. 그후 우여곡절 끝에 1992년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김영삼 대통령은 재야인사를 영입해 국회에 청와대 및 내각에 진출시켰고, 취임 직후 군부 내 ‘하나회’를 척결했고, 5공 청산으로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구속시켜 버렸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당명도 ‘신한국당’으로 개명했으며, 금융실명제 도입, 부동산실명거래법 실시, 공직자 재산공개 등으로 경제민주화를 이끌었고, 조선총독부 폭파로 일제 잔재 청산, 지방자치제 실시, 5.18특별법을 제정했다.
 그 후신이 ‘국민의힘’이며, 남북 대치, 개성공단 폐쇄, 친일 정책, 5.18 폄훼 편승, 태극기부대 편승 등 김 전 대통령이 지키고자 했던 보수는 온데 간데 없다.
 묘하게도 김영삼 전 대통령은 그가 통치 시절 최악을 맞은 IMF구제금융 받는 날인 11월 22일 이승과 결별하고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捨小取大(사소취대), “작은 것은 버리고 큰 것을 취한다”는 말이다. 바둑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실책도 있지만 국가관을 세우고 민주화를 위해 통일민주당이란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취해 진정한 보수정치를 실현시켰는데 지금 그가 저승에서 바라보며 뭐라 하고 있을까?
◈10월은 ‘민중의 아픔이었다’ 
 10월은 박정희가 1969년 10월 21일 ‘3선 개헌’을 한 달이고, 1972년 10월 17일 종신집권을 노리고 만든 ‘유신헌법’을 만든  달이고, 박정희가 1979년 10월 26일 친구인 김재규 중앙정부장의 총에 맞아 죽는 달이며, 전두환이 1980년 10월 27일 ‘제5공화국’을 공포한 달로 박정희와 전두환이 인연이 깊은 달이다. 1909년 10월 26일은 안중근 의사가 이등박문을 저격한 달이기도 하다.
 유신헌법이란, 대통령이 국회의원 1/3을 선출하고 국회를 해산시키는 권한과 국정감사를 없앴다. 전국 읍면동에 ‘통일주체국민회의’라는 대의원을 선출해 이들에 의해 대통령을 선출하는 체육관 선거의 첫 등장이었으며, 독재정치를 더 강화하는 초유의 헌법이다.
 이후 전두환 정권이 이를 모방해 전국 읍면에 ‘선거인단’을 선출해 체육관 선거를 통해 대통령에 앉았으며, 문구만 바꿔 국회를 해산하는 권한을 쥐고 7년 독재 통치를 행하다가 민중에 의해 무너지고 ‘제6공화국’이 탄생했다.
◈4명의 대통령 교도소 수감
 독재정권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는 현상이 ‘통치만 있고 속이 비어 있어 비리가 만연하다’는 것이다. 현재 살아 있는 4명의 대통령인 전두환 노태우 이명박 박근혜 모두 속빈 정치로 독재정치와 비리혐의로 징역을 살았다.
 이승만은 대통령이면서도 1950년 한국전쟁 당시 신성모 국방장관이 승리하고 있다고 하니 그 말만 믿고 있다가 한강철교가 폭파 된지도 몰랐고 결국 독재와 부정부패로 쫓겨나 죽었다.
 박정희도 1961년 민주당 정권의 초기 혼란을 틈타 총으로 나라를 뒤집고 18년간 유신정권, 긴급조치 등 초헌법적 권력을 자행하다다 종말에는 총에 맞고 죽었다.
 전두환도 총으로 대통령이란 권력을 잡고 10여년을 독재 집권하다가 두 번이나 징역 살고, 지금도 재판 진행 중이다.
 노태우도 총으로 권력을 찬탈하는데 동조해 대통령에 당선돼 집권했으나 징역 살았다. 그러나 노태우는 지병을 앓고 있는 가운데 자식을 광주와 5.18성지를 방문케 하는 등 과거를 뉘우치고 있다.
 이명박은 ‘4대강사업’에 50조원을 쏟아 붓고 애물단지 되었고, ‘자원외교’ 한다며 45조원을 날려버렸다. 도곡동 땅 비리, BBK, 다스, 뇌물 수수, 배임, 횡령, 직권 남용 등 총 20가지가 넘는 혐의를 받고 항소심에서 징역 17년 벌금 130억원 추징금 57억원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었다.
 박근혜는 ‘국민 행복시대’를 열겠다고 등장했으나, ▲노동법개악 ▲세월호 참사 ▲역사교과서 국정화 ▲한일 위안부 협상 ▲한일 군사 협정 ▲개성공단 폐쇄 ▲사드배치 ▲비아그라 사태 ▲최순실 게이트 등으로 속빈 정치하다가 결국 탄핵 당하고 징역 33년 벌금 200억 추징금 33억 선고 받고 징역을 살고 있다.
 行小忠 則大忠之賊也(행소충 즉대충지적야), “작은 충성은 큰 충성의 적이 된다”는 말이다. 전두환 노태우 두 대통령은 총으로 권력을 찬탈하고 독재정치 하는데 작은 충성들 하다가 여러 명이 법적 판단을 받았고. 이명박 박근혜 두 대통령 재임 시 충성한답시고 한 것이 모사 꾸미는데 급급해 여러 명이 법적 판단을 받고 지금의 불행한 사태를 맞고 있다. 모두 보수정치를 표방한 대통령이다.
◈문재인 대통령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야당에서 각종 의혹들을 쏟아내고 있다.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진실을 소상히 밝혀 국민에게 보고하자.
 맹자에 “仰不愧於天 俯不?於人(앙불괴어천 부부작어인), 우러러 하늘에 부끄러움이 없고, 굽어보아 사람에게 부끄러울 것이 없다.”는 말이다. 문재인정부가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바란다.
 

 
광고
광고
광고
기사입력: 2020/10/24 [17:23]  최종편집: ⓒ rorynews.com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