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한(金+干)黨, 스스로 마르는 무리
리얼미터가 지난 15일 발표한 여론조사는 민주당 40.3%, 한국당 25.2%로 나왔다. 리얼미터는 “한국당 ‘5.18 망언’ 파문 논란이 주 후반에도 ‘꼼수 징계’ 논란으로 확산 지속되면서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자유한국당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2월 27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5.18역사왜곡 망언’과 ‘박근혜 탄핵이 잘못되었다’는 주장의 진영을 펼치며 누가 ‘말장난 전쟁’ 잘하는지 온갖 추태를 국민들 앞에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입 총’을 쏘아대고 있다. 이들은 법으로 정해진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이라고 주장하고, 5.18유공자를 ‘괴물’이라고 부르고, 5.18 때 ‘북한군이 들어와 개입했다’고 청중 앞에서 버젓이 외쳐대고 있다. 총리까지 지낸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5천만 국민이 핵인질인데, 김정은에게 돈 퍼줄 궁리만 하고 있다”, “귀족노조와 전교조, 주사파 세력들만 떵떵거리고 있다”, “정권의 폭정과 폭주를 막아내겠다”는 등 ‘주사파’를 다시 들고 나왔다. 이거뿐이랴. 대한민국 최고 헌법기관인 헌법재판소에서 판결한 준엄하고 존엄한 정당성을 뒤엎고 “박근혜 탄핵을 잘못되었다”고 스스럼없이 내뱉고 있다. 한 정당을 이끌겠다는 사람의 정치관이 아직도 한발짝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박정희’와 ‘박근혜’, ‘주사파’에 머물러 있으니 한심스럽다. 자유한국당은 慈韓黨(자한당),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정당이 되어라. 박정희 ‘긴급조치’ 폭정 시대의 향수에 젖어 있다간 自한(金+干)黨(자한당), 스스로 말라 없어지는 정당이 될까 우려된다. ◈권영진 시장의 용단 권영진 대구시장이 5.18망언과 관련,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당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이 저지른 상식 이하의 망언으로 인해 5·18 정신을 훼손하고 광주시민들에게 깊은 충격과 상처를 드렸다”며, “한국당 소속 대구시장으로서 광주시민께 충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대구시민들 다수도 저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한 여론조사에서도 대구·경북 시·도민의 57.6%가 해당 국회의원들의 제명에 찬성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맹자 이루에 “恭者不侮人 儉者不奪人(공자불모인 검자불탈인). 공손한 사람은 남을 모욕하지 않고, 검소한 사람은 남의 것을 빼앗지 않는다.”고 했다. 권 시장의 광주 사랑에 찬사를 보낸다. ◈태극기 사랑 태극(太極)이란, 우주만물의 근원이다. 우리나라 태극기는 이와 같은 사상에 바탕을 두고 제작되었다. 그러나 박근혜 사태 이후 태극기가 의병장의 깃발인 것처럼 거리에 등장하며 함성을 토해내고 있어 태극기의 존엄성에 대한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더욱 가관인 것은 미국 국기인 성조기가 함께 등장한다. 이를 바라보면서 일제강점기 시대가 스친다. 왜냐하면 이들의 생각에 대한민국이 ‘미국의 속방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느냐’는 무서운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맹자에 “伯夷 目不視惡色 耳不聽惡聲(백이 목불시오색 이불청오성), 백이는 눈으로는 부정한 것을 보지 않았고, 귀로는 부정한 소리를 듣지 않았다.”고 했다. 우리도 눈으로 보지 않고, 귀로 듣지 않으면 될 것인데 그렇지 못하니 울화통만 커진다. /2019년 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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