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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고蘆嶺鼓 - 개천절(開天節)과 개과천선(改過遷善)
 
이민행 CEO 편집인 기사입력  2018/10/07 [11:03]
 


 지난 3일은 한민족의 문이 열린 단기檀紀 4351년 개천절開天節이다. 개천절은 한민족 최초의 건국기념일로 구한말에 서양종교가 들어왔지만 갈등을 겪지 않았다.
 이승만 정권의 불교 탄압 등 정치적·종교적 이유로 개천절이 수모를 겪더니, 60년대 군사독재정권이 들어서면서 기원도 서양력 서기西紀로 바뀌며 종교적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되면서 우리의 역사인 단군시대의 하늘 문을 닫으려고 온갖 행패를 자행해 오고 있다. 단군상의 목을 자르는 등 못된 짓을 일삼으며 천벌 받을 짓을 저지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4대 국경일(國慶日)로 삼일절(三一節), 제헌절(制憲節), 광복절(光復節), 개천절(開天節)을 나라에서 정하고 기념하고 있으나, 자기 나라 건국기념일에 종교적 갈등으로 대통령이 참석치 않는 희한한 국경일이다.
 미국 대통령이 7월 4일 독립기념일에 참석하지 않은 일이 없으며, 중국 주석이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 탄생 기념일인 국경절(國慶節)에 참석하지 않은 일이 없다.
 개천절(開天節)은 ‘하늘이 열린 날’을 기념하는 날로 1949년 10월 1일 ‘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제정·공포하여 10월 3일을 국법에 의해 공휴일로 정하고 국경일로 지정했다.
 개천(開天)이란, 환웅(桓雄)이 천신(天神)인 환인(桓因)의 뜻을 받아 처음으로 하늘 문을 열고 태백산(=백두산) 신단수(神壇樹) 아래에 내려와 홍익인간(弘益人間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재세이화(在世理化 세상에 머물며 다스려 교화시킨다)·광명이세(光明理世 밝은 빛으로 세상을 다스린다)의 대업을 시작한 BC 2457년(上元 甲子年) 음력 10월 3일을 뜻한다.
 하기야 박근혜 정권 때 국정역사교과서 편찬과정에서 우리 민족의 신성한 산인 백두산(白頭山)을 중국 명(名)의 장백산(長白山)으로 표기했다니 더 말해서 뭐하겠는가? 지금의 중국 중원대륙을 모두 바치고 한강 이남을 차지하고서 ‘통일신라’라는 이름을 지금도 버젓이 쓰고 있다.
 더욱 가관인 것은 금년 개천절에는 대학교 수의학과에서 개가 천마리 모여 노는 날이라나 뭐라나 해서 ‘개천절’이라며 축하 행사를 가졌다고 한다.
 법구경에 “以眞爲僞 以僞爲眞 是爲邪計 不得眞利(이진위위 이위위진 시위사계 부득진리), 진실을 거짓이라 생각하고, 거짓을 진실로 생각하는 사람은, 이 잘못된 생각 때문에 끝내 진실에 이를 수 없다.”고 했다. 나라 사랑이 무엇인지 진실하게 살자.
◈신광면노인복지센터
 신광면노인복지센터가 지난 9월 14일 준공식을 가졌다. 총 사업비 18억원 투입해서 2층 건물에 식당, 목욕탕, 체력단련실로, 프로그램실, 다목적 강당 등을 구비했다.
 준공을 마친 노인복지센터는 지금도 공사 중이다. 무엇이 급해 공사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준공식을 했냐고 물으니 일정이 잡혀서 했다고 한다.
 노인복지센터는 전임 안병호 군수 시절에 입찰에 부쳐 시공사를 선정했으나 이후 시공사의 부도로 공사가 지연되었다. 입찰 결과가 나오면 재무구조 등 시공능력평가를 면밀히 파악하여 문제가 발생되면 후순위에 공사를 맡기는 게 관례이다. 당시 시공사가 문제가 없었는지 모르지만 아무튼 부도로 공사가 지연되었으며, 특히 준공 후에도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사비를 주지 않아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한다.
 현 군수에게 묻는다. 전임 군수 시절에 신광면의 면민과 출향인사들이 많게는 2천만원부터 1천만원, 5백만원 등을 기부하여 3억원을 모아 노인복지센터 건립에 보탰는데 업무 인수과정에서 부실공사가 진행 중인 것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묻고 싶다. 그리고 준공식을 가지면서도 이러한 내부 사정을 알고도 준공식을 강행했는지도 묻고 싶다. 
 법구경에 “蓋屋不密 天兩則漏(개옥불밀 천량칙루), 허술하게 덮은 지붕에 비가 샌다.”고 했다. 이제 허술한 행정은 그만 하자.
◈개과천선(改過遷善)
 청파교회 김기석 목사는 자신이 저술한 〈흔들리며 걷는 길〉에서 “아픔이 있는 자리, 사람들의 한숨과 눈물이 배어 있는 땅, 바로 이곳이 하늘이다. 깊이를 뒤집으면 높이가 된다. 사다리가 없다고 낙심할 것 없다. 물이 낮은 곳으로 흐르듯 낮은 곳으로 흐르다보면 하늘에 당도하게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제부터서라도 개과천선(改過遷善)해서 민족의 아픈 역사와 백성의 피눈물 흘린 역사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종교적 갈등도 지우고, 고통스런 삶의 눈물도 닦아주며 통일대국의 대업을 이루는데 같이 하자.
 개과천선(改過遷善)이란, 진서(晉書)에 등장하는 말로 주처(周處)라는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지난날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훌륭한 학자의 새사람이 되었다는 다는데서 유래했다. 개천절은 개들이 노는 개판치는 날이 아니다. 정신 좀 차리자. 대한국인(大韓國人)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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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10/07 [11:03]  최종편집: ⓒ ror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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