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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고蘆嶺鼓 - 信近於義 싫어한 일은 하지 말자
 
이민행 CEO 편집인 기사입력  2018/04/2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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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장, 속이는 자 추방 시키자
 대학에 “의로운 자는 혼자 있을 때나, 남이 보고 있지 않을 때나, 듣고 있지 않을 때도 언행을 삼가고 자기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다”고 했다.
 요즈음 정치인들 중에 속이는 일에 능수능란한 정치인 있다. 공약을 걸고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이행치 않고 버젓이 고개 쳐들고 다니고, 나쁜 짓을 저질러 놓고서도 안 했다고 발버둥 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보던 말던지 자신을 속이는 일이다. 다른 사람들은 속아주는 척도 하고 실제 속아 넘어 갈 수도 있다. 자신을 속지도 않으면서 타인을 속이는 일은 결코 쉬운 게 아닌데 귀신처럼 남을 잘도 속인다.
 속이기를 좋아하는 정치인의 특징은 남이 싫어하는 것만 좋아하고, 남들이 좋아 하는 것은 싫어하는 짓만 골라서 한다. 이런 정치인은 불 보듯이 민선7기에서도 주민이 찬성치 않은 일을 주민의 이름으로 포장하여 추진·시행하고, 민생 예산은 뒷전이고 치적 쌓는 건축물 건립과 불필요한 공업단지 조성 등에만 열을 올릴 것이다. 원만하게 주민 숙원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편벽되게 네편 내편으로 치우쳐 시행할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이런 지자체장 후보가 있다면 옷을 보지 말고 질을 보고 선출하자.
 대학에 “所惡於後 毋以從前 所惡於右 毋以交於左(소악어후 무이종전 소악어우 무이교어좌), 뒤에서 싫어하는 바를 앞에 따라가지 말 것이며, 오른편에서 싫어하는 바를 왼편에 건네지 말라”고 했다.
◈의원, 후보 질을 따지자
 6.13지방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각 정당별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속속 선거전선에 등장하고 있다.
 유리한 정당의 공천을 받은 후보 보다가 흔히 ‘옷을 잘 입었다’고 한다. 옷 말이 나왔으니 한 마디 하자. 유명한 제조회사 상표만 보고 옷을 구입했다가 낭패를 보는 일도 다반사다. 옷이란 제조회사도 중요하지만, 색깔과 옷감의 질이 좋아야 우리 몸에도 맞고 남들 보기에도 좋은 것이다.
 지방자치의 근본 취지는 투명한 행정과 대의기관인 의회의 철저한 감시이다. 막대한 예산을 집행하고 있는 행정부에 대한 감시는 각계각층의 대변자가 의회에 진출해야 만이 가능하다.
 언론인 출신이 바라보는 시각과 농협 출신이 바라보는 시각, 농민 출신이 바라보는 시각, 의약계통 출신이 바라보는 시각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그들의 조화 속에서 진정한 의회 기능을 살릴 수 있다. 이런 계통에서 출마한 후보자가 있다면 어떤 옷을 입었든 상품의 질이 좋으면 선택해 당선시켜야 한다고 여긴다. 주민의 삶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옷만 반듯하게 입고 집행부 거수기 역할이나 하고, 자신의 사익에만 전념한다면 주민의 올바른 삶은 누가 지켜줄 것인가? 국회와 시·도의회에는 각계각층의 대변자들이 많이 참여하여 입법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시·군의회도 이런 분들이 한 두 사람씩은 참여케 하여 민의를 대변케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여기며 이번 선거에는 언론인도 농민도 의회에 진출시키는 통로를 유권자들께서 열어보자.
 고대 그리스 사상가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는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정치적 동물이라”고 했다. 동물들 가운데 언어를 가지고 있는 것은 오로지 인간뿐이다. 단순한 소리라면 희노애락을 표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동물들도 마찬가지로 지니고 있으나, 정의로운 것과 불의한 것, 착한 것과 악한 것, 바른 것과 사악한 것의 표현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특징으로 인간에게만 고유하게 부여되었다.  유권자께서는 선과 악, 정의와 불의, 정도(正道)와 사도(邪道)를 구분할 줄 아는 후보를 선택해 우리의 앞날이 더욱 더 윤택해 질 수 있고 의(義)로워질 수 있다.
 논어에 “信近於義 言可復也(신근어의 언가복야), 믿음이 의로움에 가까우면 말을 실천할 수 있다”고 했다. 쓸데없는 옷만 보지 말고 실천할 수 있는 ‘의로운 자’를 골라서 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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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4/27 [08:54]  최종편집: ⓒ ror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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