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는 오는 6.13지방선거에서 지자체를 잘 지키고, 잘 보존 시키고, 잘 운영하여 타 지자체와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시·군민이 행복하고 잘 살게 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시·군을 이끄는 지도자가 어떤 정책을 펴는가에 따라 시·군의 운명이 좌우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후보자의 덕목과 시·군정 수행능력을 깊이 살펴봐야 한다.
후보자가 정치인이었다면 정치인으로서 소신을 당당히 지켰는가와 중앙당 및 정부부처간의 인맥도 촘촘히 살펴봐야 할 것이고, 기업가였다면 그간 기업 경영에 있어 윤리관과 경영관이 어떠했는지, 경영능력이 살펴봐야 할 것이다.
중국 동진(東晋) 왕희지(王羲之)는 “비인부전 비기자부전(非人不傳 非器者不傳). 인격이 갖춰지지 않은 자에게는 기술을 전하지 말고, 감당해 내지 못할 자에도 기술을 전하지 말라”고 했다. 좋은 그릇을 선택하여 시·군을 퇴보시키지 말자.
◈공명선거 하자 옛말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다. 즉 남이 잘되는 꼴을 보기 싫다는 말인데, 선거를 앞두고 상대방 후보의 강점을 폄훼하며 앞서 나가는 후보의 꼴을 보기 싫어 각종 허위 사실을 유포하며 흠집 내기에 나선다면, 이는 ‘후보 그릇이 못 된다’는 점을 스스로 인식하고 민심을 어지럽히지 말고 사퇴해야 마땅하다.
상대방의 약점을 잡아 확산시키는데 열을 올리는 후보도 있다. 이는 주민이 자신을 알아주기 바라는 후보들의 전형적 천박한 선거방식이다. 상대방 약점을 잡는 후보도 약점이 있게 마련이다. 상대방을 존경할 줄 알며 선거에 임하자.
논어에 “불환인지불기지 환부지인야(不患人之不己知 患不知人也).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음을 걱정하지 말고 내가 남을 알지 못함을 걱정하라”고 했다. 유권자가 인정할 만한 정책을 손에 들고 선거에 임하자.
◈'부정부패'는 싹부터 자르자 민선6기를 이어오는 동안 시장·군수 등의 지자체장들이 부정부패(不正腐敗)로 교도소에 수감되어 수모를 당하는 것을 유권자들은 지켜봐 왔다. 그들은 그동안 걸어왔던 자신의 명예를 추잡하게 만들고 그 지역과 주민들의 위상을 추락시켜 경쟁력에서 뒷걸음질 치게 하는 우를 범했다.
어떤 지자체장은 공직자 인사 비리로 감옥가고, 어떤 지자체장은 공사 비리로 감옥가고, 어떤 지자체장은 보조금 부정수령으로 감옥가고 했다. 하기야 보조금 부정 수령하는데 결제하고도 군민에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건재한 지자체장도 있지만 말이다.
논어에 “도지이덕 제지이례 유치차격(道之以德 齊之以禮 有恥且格). 덕으로써 이끌고 예로서 질서를 유지시키면 백성들은 부정부패를 수치로 안다”고 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부정부패 연루 기미가 보이는 후보가 있다면 싹부터 잘라야 할 것이다.
◈단점은 모두에게 있다 민선6기를 거치며 유권자들이 너무 많이 현명해졌다. 후보자가 사회악 범죄자가 아니라면 어느 정도 단점은 이해할 줄 안다.
인생 초년기에 가정환경이 열악하여 배움이 부족한 후보도 있을 것이고, 젊은 시절 혈기왕성하여 시시비비가 있는 후보도 있을 것이다. 배움이 부족했지만 사회에 나가 성공했다면, 못 배운 어리석음이 최고의 배움으로 승화되었을 것이고, 장성하여 이웃 간에 다툼이 없이 생업을 이어왔다면, 그 어리석었던 시절이 참사람을 만들었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장점과 단점을 뼈 속까지 알고 있다. 이러한 후보를 선택하여 내 고을을 맡긴다면 단점은 보완해 주고 장점은 더 높이 살려 지역을 발전시키는데 큰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논어에 “유상지여하우 불이(唯上知與下愚는 不移). 가장 지혜로운 사람과 가장 어리석은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했다. 변하지 않는 지혜와 어리석음으로 6.13지방선거를 통해 참다운 선량(選良)을 뽑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