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선거와 그리고 부인의 역할
◈6.13선거 “민심의 밑바닥을 살펴라” 오는 6월 13일은 ‘제7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날이다. 시·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 시·도 의원, 시·군 의원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 전국 각 지역에서 수많은 정치지망생들의 출마로 野壇法席(야단법석)을 한판 벌릴 것이다.
야단법석이란, 野壇(야단)은 ‘야외에 세운 단’을 말하고 法席(법석)은 ‘불법을 펴는 자리’를 말한다. 부처님께서 靈鷲山(영취산)에서 法華經(법화경)을 설법 하실 때 300만 명이 모였다고 한다. 지금은 ‘듣고자 하는 사람이 많을 때’ 주로 쓰인다.
전국 곳곳에 선거 바람이 불며 각 후보들의 정책을 듣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이다. 선거가 ‘선동정치’라고 하지만, 국민의 마음을 파고드는 정책을 걸고 진정한 말로 호소하자. 이제 식상한 상대후보 흠집 내기는 그만하자. 그런다고 도덕성 결여까지 거론치 하지 말라는 것은 아니다. 만약에 상대후보가 ‘살인 및 미수죄, 성범죄, 뇌물죄, 횡령죄’가 있다면 만천하에 공포해야 할 것이다.
맹자는 공손추상에 “詖辭知其所蔽 遁辭知其所窮(피사지기소폐 둔사지기소궁), 편파 되어 치우친 된 말에 그 사람 마음 어딘가에 가려져 있는 것을 알며, 회피하는 말에 그 사람이 어딘가 궁지에 빠진 것을 알 수가 있다.”고 했다.
후보들이여! 편벽되고 궁핍한 변명을 늘어놓는 일에서 벗어나 행동하는 양심으로 민심을 얻고, 궁지에 빠져드는 행위인 줄 알면서도 태연한척 민심을 속이지 말자.
◈婦人의 역할이 큰 시대 2000년대 들어서 부인의 역할이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대선, 총선, 지선 등 선거에서 부인의 역할이 당선과 낙선의 사이를 가르고 있다. 가까운 예로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김정숙 여사의 활약이 문재인 대통령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
옛날의 부인의 덕(婦德)은 “절개가 곧으며, 분수를 지키며 몸가짐을 고르게 하고, 한 결 같이 얌전하게 행하여 행동을 조심하며, 행실을 법도에 맞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현세의 부인의 덕(婦德)은 “정치적 절개를 굳건히 하고, 몸가짐은 분수를 지키되 불의에는 강력히 대응해야 하며, 행실은 법도에 맞게 하되 불법에는 앞장설 줄 알아야 한다”라고 정의되고 있다.
太公(태공)은 “痴人畏婦 賢女敬夫(치인외부 현녀경부), 어리석은 남편은 아내를 두려워하고, 어진 부인은 남편을 공경한다”고 했다. 남편들이여! 어리석음에 벗어나 현명해 보자. 어진 부인이 현명한 남편을 위해 민심의 현장에서 당당하게 득표를 호소할 수 있도록 하자.
◈선량을 잘 뽑아야 상대방의 단점만을 꼭 집어 보는 사람은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키는데 혈안이 되어 자만심이란 수렁에 빠지기 쉽다. 현명한 사람은 상대방의 단점보다 장점을 더 크게 보아 준다.
국민은 오는 6.13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장점과 단점을 잘 파악해야 할 것이다. 단점을 보완하며 지역 발전을 위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됨됨이를 살펴봐야 한다. 자신의 장점만 추켜세우고 단점은 무엇인지도 모르는 자가 선량이 된다면 그 고을은 무슨 꼴이 되겠는가?
맹자 이루상에 “不仁以在高位 是 播其惡於衆也(불인이재고위 시 파기악어중야), 어질지 못한 자가 높은 자리에 있으면 이는 그 악을 국민에게 뿌리는 것”이라고 했다. 어질지 못한 자는 철저히 추려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