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憤不啓 마음 속부터 분발하라 보조금과 청렴 그리고 무안문화원 이순신 폄하 ◈농업보조금, 정직한 농부까지 피해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 1월 11일 제24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고 ‘보조금 부정수급 근절방안’을 확정하고, 국무조정실 부패예방감시단을 중심으로 부정수급 빈발 4대 분야에 대해 합동·기획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그 4대 분야에 ‘농림·수산’이 포함됐다. 국정감사에서도 농업보조금 부정 수령은 매번 지적돼 왔다. 평범한 농민들은 평생에 한 번 받아보기도 힘든 보조금을 한 사람이 수차례에 수령하여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본인은 금융권에 하자가 있어도 교묘하게 법인을 통해 보조금을 수령하기도 한다. 그것도 수 억 원씩이나 말이다. 보조금은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씩 갖다 먹으며 고급 승용차를 굴리기도 한다. 보조금이 농업의 공익적 가치 향상에 큰 역할을 하며 순수하고 정직하게 농사를 짓는 이도 또한 많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청년창업농 영농정착 지원사업’에 1200명을 선발하는 데 3326명이 지원했다고 한다. 이제 농업 보조금도 대대적으로 정비하여 청년들의 창업농에 지원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보조금 수령자에 대한 철저히 감시·관리·지도하여 성공한 후 타인을 위해 일정부분 환원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단책근도(短策近圖) 장책원도(長策遠圖)라는 말이 있다. 단기간의 성과를 내는 인기영합의 정책에서 벗어나, 농업발전과 농민의 복리에 필요한 원시적인 정책을 수립하여야 할 때이다. ◈안병호 함평군수 '청렴서한문' 안병호 함평군수가 설 명절을 앞두고 공사업체와 인·허가 민원인, 공직자 등 1,554명에게 ‘청렴서한문’을 발송했다고 한다. 안 군수는 “청렴은 나부터 시작”이라며, “청렴 실천 의지로 건전하고 신뢰받는 함평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면서, “청렴문화 정착과 검소한 명절 보내기에 군민과 공무원의 적극 동참을 요청했다”며, 부패·비리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켰다고 한다. 경각심? 참 좋은 단어다. ◈무안문화원 '이순신' 폄하, 대한민국 명예 훼손 무안문화원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문화무안’이라는 책자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당시 승리한 바가 없고, 왜군의 대선단이 나타나면 도주 하거나...”라는 내용을 게재했다. 러일전쟁(1904-1905)을 승리로 이끈 도오고오헤이하치로오(東鄕平八郞) 제독은 러시아 발틱함대를 격파한 후 ‘영국의 넬슨제독이나 조선의 이순신제독과 같은 영웅’이라는 찬사를 받았으나, 답사에서는 “영국의 넬슨제독에게는 모르겠지만 ‘조선의 이순신 제독에게는 가당치 않다’고 말했다”고 한다. 무안문화원의 ‘문화무안’의 간행물을 일본 학자들이 보면 뭐라고 할까 생각이 깊어진다. ‘일본에 대한 영웅이 나왔다’고 할까? ◈6.13지방선거 선량들 6.13지방선거가 다가오며 각 시·군마다 각 후보들이 ‘내가 전문가이고 적격자이다’고 자신을 알리는데 혼신을 다하고 있다. 과거를 돌아보면 그때도 ‘내가 적임자이다’고 소리쳤지만, 불법·위법이 난무한 지자체가 많았다. 각 후보들은 주민들을 자신에게 맞추려 들지 말라. ‘몸에 옷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옷에 몸을 맞추는’ 우를 범하고 말 것이다. 후보들에게 한 마디 한다. “파산중적이 파심중적난(破山中賊易 破心中賊難), 외부의 적을 이기기는 쉬우나, 마음속 적을 이기기는 어렵다”고 했다. 국민들 마음속에 진실한 정치인으로 각인되어야지 입만 진실 되면 국민들 마음을 얻기 어렵다. 논어 술이편에 공자는 “不憤不啓 不'心+非'不發 擧一隅 不以三隅反 則不復也(불분불계 불비불발 거일우 불이삼우반 즉불부야), 마음속으로 분발하지 않으면 열어 주지 않으며, 애태워하지 않으면 말해 주지 않으며, 한 귀퉁이를 들어 주었는데도 남은 세 귀퉁이를 가지고 반응해 오지 않으면 다시 더 가르쳐 주지 않는다”고 했다. 후보들이여 ‘얍 Yap’하고 기합 한번 하고 나서자. 뒤집으면 Pay, 진정으로 나서면 국민이 표로 지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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