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어김없이 가을이 다가왔다. 들녘에 벼가 황금빛으로 물들며 자태(姿態)를 뽐내고 있다.
벼의 다른 이름으로 ‘나락’이라고 부른다. 또한 나락(奈落)으로 불리며 불교에서 살면서 죄를 많이 지은 사람이 죽으면 고통이 극심한 곳에 가는 ‘이리지옥(泥犁地獄)’이라고 한다.
동물 ‘이리’는 무리지어 다니며 사냥하는 육식동물로 곤충까지 잡아먹는다. 특히 고기도 먹을 수 없고 모피도 질이 나빠 가치가 없다. 민중은 지난 3년간 ‘이리’처럼 돈 되는 것은 아무 것이나 먹어치우는 잡식성 인간 동물들이 사람 2만명을 먹어치우려 했던 것을 겪었다.
불교에서 자업자득(自業自得)이란, “자신이 저지른 일을 돌려받는다”는 말로서, 결국 ‘자승자박(自繩自縛’ 즉 “스스로 몸을 옭아 묶고 구속된다”고 했다.
동서양을 넘다들며 많고 많은 각종 귀신들에게 빌고 빌었다는데 모두 ‘헛귀신’들이었나 보다. 뭐 39권을 모두 외운다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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