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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고蘆嶺鼓 - 잉태(孕胎)와 선량(選良)
 
이민행 대표 편집인 기사입력  2017/03/0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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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년 정유년(丁酉年)은 유금(酉金)이다. 정(丁)은 약한 불이며 유(酉)는 약한 금(金)이다. 불과 금의 싸움이니 투쟁과 갈등을 의미한다. 지난 병신년(丙申年)의 병(丙)은 센 불이고 신(申)은 강한 금(金)으로 불과 금은 화극금(火克金)으로 상극이니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갈등과 투쟁이 충돌했던 한 해였다. 유금(酉金)은 ‘술이 익어간다’는 의미로 금년은 열매가 단단하게 익어 갈 것으로 보인다.

 음력(陰曆) 2월 월진(月辰)은 계묘(癸卯) 즉 묘목(卯木)이다. 묘목(卯木)의 묘(卯)는 동(東)이고, 색(色)은 청색이다. 만물이 흙을 뒤집어쓰고 나오며 하늘 문을 여는 것과 같다는 의미로 2월 하늘을 천문(天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또 절입일(節入日)로 경칩(驚蟄)이 들어있어 목(木)의 기운이 가장 왕성한 시기로 나무는 푸른 새싹이 돋아나며 본격적 봄이 시작되면서 만물이 생동하며 새로운 생명을 잉태한다.

 특히 묘(卯)는 ‘낳아 기르다’는 란(卵) 자를 의미, 씨앗이 한 쌍의 떡잎을 트며 줄기가 힘차게 뻗어 자라는 것을 뜻함으로서, 금년은 떡잎이 분리되며 새로운 성장을 이어가 나가는 것처럼 정치·경제·사회가 새롭게 태어나 ‘국민행복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선량(選良)과 수신(修身)
 선출직 공무원을 흔히 선량(選良)이라고 말한다. 선량이란, 주민이 선출하여 ‘민중들이 보다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달라’고 권리를 맡겨 준 것을 말한다.

 그런데 주민을 보필하는 데에는 소홀하고, 주어진 예산으로 큰일이나 한 것처럼 치적을 앞세우며 선동하고, 지역을 분열시키는데 혈안이 되어 있고, 자신의 욕망을 취하는데 급급하면서 대접 받기를 원하고 있다면, 이 얼마나 가증스러운 일인가?

 大學은 수신편(修身篇)에 “自天子以 至於庶人 壹是皆以 修身爲本(자천자이 지어서인 일시개이 수신위본)이라, 즉 천자로부터 서인에 이르기까지 한 결 같이 모두 修身(수신)을 근본으로 삼는다”고 했다. 선량들이여 하심(下心), 마음을 내려놓을 줄 알자. 또 끊임없이 자신을 수양하는 수신(修身)의 끈을 놓지 말고, 오는 봄처럼 새롭게 태어나자. 새 생명을 잉태하는 것 같이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가?

◈선량(選良)과 재앙(災殃)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저지를 수 있다. 그러나 잘못을 알고도 그때 그 순간만을 슬쩍 넘기고, 또다시 잘못을 반복하고 있다면 어느 국민이 그를 용서할 수 있겠는가.

 지금 밖에는 생계유지를 위해 주야를 넘나들며 쓰레기를 줍고 있고, 일용직 단순 노동도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으며, 자녀들의 학비를 구하지 못해 극단을 선택하고 있는 사회이다.

 이렇듯 비참한 사회 현실 속에 일부 선량들은 자신의 부(富)의 축적을 위해 주민에 대한 예의도 권리를 위임받은 위엄도 모두 뭉겨 버리고, 총체적 수단을 동원하면서도 아무런 잘못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그 잘못을 감추는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면, 민중들의 마음이 얼마나 쓰라리겠는가?

 맹자 이루상(離婁上)에 “天作孼 猶可違 自作孼 不可活(천작얼 유가위 자작얼 불가활). 하늘이 내리는 재앙은 오히려 可히 피하려니와, 스스로 재앙을 지으면 가히 피하여 살지 못하리라”고 했다.

 한마디 더하자. 논어에 “人誰無過 過而能改 善莫大焉(인수무과 과이능개 선막대언).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할 수 있다. 다만 고칠 수 있다면 그보다 잘하는 일이 있겠는가?”라고 했다. 선량들이여! 명심하고 새롭게 태어나자.
▲     ©주간 노령蘆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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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3/08 [15:11]  최종편집: ⓒ ror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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