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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고蘆嶺鼓 - 선거는 노류장화路柳牆花가 아니다
대표 편집인 이민행
 
대표 편집인 이민행 기사입력  2015/03/0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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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축협 사골 부정선거
 함평축협 사태를 보면서 문득 論語 안연편이 떠오른다. 공자는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 예(마음가짐)가 아니면 눈으로 보지도, 귀로 듣지도, 입으로 말하지도, 몸으로 움직이지도 말라”고 했다. 그러나 사건이 너무 충격적이여 입을 열 수밖에 없고, 행동할 수밖에 없다.

 함평축협 조합장선거가 현직 임희구 조합장과 지난해 사직을 하고 출사표를 낸 김영주 상무 간에 맞붙으며, 임희구 후보의 불법적이고 비도덕적인 사골 배포 사태로 그동안 쌓아왔던 함평축협과 함평천지한우 명성을 급기야 나락으로 떨어드리며 설상가상으로 조합에 대한 사형선고라는 금융제제 조치까지 취할 처지에 놓여 조합원과 군민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함평축협은 1990년대 중반부터 현 안병호 군수가 조합장으로 재직할 당시 ‘함평천지한우’ 육성에 조합원과 군민과 함께 악전고투하며 ‘전국최고 한우’로 우뚝세웠으며, 또한 전국최초 ‘함평천지한우특구’ 지정을 이끌어낸 오늘의 결과물이다.

 선거를 치르다보면 약간의 마찰도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현직 조합장이 직원을 시켜 외부에서 값싼 사골을 구입해와 축협 육가공실에서 함평축협 포장지에 재포장시켜 시중에 유통시켰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겉포장이 함평축협으로 받는 자는 당연히 ‘함평천지한우’라고 인식할 것이다. 이 얼마나 비도덕적이고 파렴치한 망동인가.

 사골 배포로 선관위에 고발되어 검찰·경찰의 압수수색에 이어 해당 직원의 양심선언으로 2차 압수색이 단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후보사퇴는커녕 조합장을 하겠다고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후안무치하고 철면피적 행동의 진수이다.

 골프에서 멀리건(mulligan)이라는 것이 있다. 처음 티샷(test shot)에서 실수를 했을 때 다시 한번 칠 기회를 주는 것이다. 또 빌리건(Billigan)은 이미 친 샷이 좋지 않을 때 없었던 것으로 하고 새로 치기를 자주 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조합장을 비롯한 선출직 선거는 ‘멀리건’도 ‘빌리건’도 용납되어선 안 된다. 선택권이야 자유의사이지만, 단 명심해야 할 점은 조합 운명이 곧 조합원의 운명과 같이 하기 때문이다. 조합장선거, 路柳牆花(노류장화) 즉, 길 가의 버들과 담 밑의 꽃처럼 누구든지 쉽게 만지고 꺾을 수 있는 것처럼 간단한 선거로 생각하면 안 된다.

◈무안군수 선거법 위반
 김철주 군수가 선거법위반으로 항소심을 앞두고 있다. 벌써부터 보궐선거 준비를 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상고심까지 아직 많은 날들이 있다. 지역민심을 부추키며 민심이 이반될까봐 걱정된다.

 김철주 군수에 대한 준엄한 심판은 법에서 판가름된다. 법 심판에 앞서 행정 장악력이 떨어지면 공무원은 복지부동할 것이고 군민들은 마음 둘 곳이 혼란스러워진다. ‘밉던 곱던’이란 말이 있다. 자리도 좋지만 사회통합도 우선이다. 사회질서는 용서와 화해, 화합과 소통으로 정립된다.

 또 논어 안연편을 기술한다. “敬而無失(경이무실) 與人恭而有禮(여인공이유예) 四海之內(사해지내) 皆兄弟也(개형제야). 공경하면서 잘못이 없고, 공손하면서 예(禮)가 있으면 사해 안이 모두 형제이다.”고 했다. 우리 주위 모두가 형제자매이다. 형제처럼 서로 이해하고 기다리는 미덕을 나눠보자.

◈3.11 조합장 선거
 오는 3.11 조합장선거를 앞두고 ‘매취사업’으로 현직 후보들이 홍역을 앓고 있다. 매취사업이란, 농협이 조합원과 가격을 정해 농산물을 사들이는 제도이다. 그러나 농산물의 최저가격을 보장하고,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심어 주는 사업으로 조합원의 안정적 소득보장을 위해 도입·시행하고 있지만 최근 양파와 콩 등 잡곡의 가격폭락으로 이번 선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능과 부패로 인해 경영에 손실을 끼쳤다면 의당 “이런 경영자는 우리에게 필요 없다.”며 응징해야 할 것이나, “조합과 조합원 실질적 이익을 위해 추진했다.”면 그 공적도 높이 사야 할 것이다.

 3월 11일. ‘누가 조합장이 되건 나와 무슨 상관이냐?’는 무책임한 자세에서 벗어나 농축수산업에 올바른 생각을 지닌 후보를 선출하도록 당부한다.

 명심보감에 “性一縱則不可反(성일종즉불가반), 성품이 한 번 방종해 지면 되돌릴 수 없다”고 했다. 방종한 못된 후보는 철퇴를 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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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5/03/05 [16:48]  최종편집: ⓒ ror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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