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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령고蘆嶺鼓 - 靑羊의 해, 청량(淸亮)하게 살자
CEO 편집인 이민행
 
CEO 편집인 이민행 기사입력  2014/12/30 [11:50]
 
 논어 헌문편에 공자에게 제자 原憲(원헌)이 ‘羞恥(수치)’에 대해서 물었다. 공자는 “邦有道穀 邦無道穀 恥也(방유도곡 방무도곡 치야)라. 국가에 도(道)가 있으면 월급을 받되, 국가에 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녹을 먹는 것은 수치다”고 말씀하셨다.

 어쩌다가 국민의 삶을 아무도 고민하는 사람이 없는 시대가 되어버렸고, 배운 자들은 오직 그 배운 것을 이용해 이 세상의 편한 밥자리와 권력과 깨끗한 이름까지 훔쳐 차지하는 시대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국가 융성을 정성을 바치는 간자(懇者)는 찾아보기 어렵고, 간사스럽고 요사스런 간자(奸者)들만이 득실거리며 나라가 온통 몸살을 앓고 있다.

 후고구려를 세운 궁에(弓裔)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곳곳에 간자(奸者·間者)를 붙여 놓았다. 결국 그 간자들 때문에 파멸했다. 현세에 와서도 정부나 지방이나 궁에와 같은 일이 재현되며 심복을 심어 두고 족쇄를 채워 감시하는 폐단이 일고 있다.
 
 인간의 특징은 철면피도 있지만 죄를 짓고 거짓말을 하면 얼굴이 화끈거린다는 점이 동물과 다르다. 좋은 일과 행복한 마음이 일면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뛴다. 새해에는 늘 입가에 미소를 뛰는 즐거운 일로 가득하기를 소망해 본다.

◈지역경제 활성
 군 단위 지방은 도시와는 달리 공직자들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다. 공직자들이 움직이지 않으면 지역 상가들이 초저녁부터 불 꺼진 창이 되어 밤거리가 삭막해지는 특징이 있다. 공직자에게 일정부분 의무와 권리를 부여해야 되는데 단체장들이 움켜쥐고 있으니 공장이나 주민이 부름이 있어야만 움직인다. 이러니 지역경제 활성이란, 말 그대로 공염불과 다름없다.

 논어 자로(子路)에 “君子 及其使人也 器之(군자 급기사인야 기지). 군자는 사람을 씀에 그릇에 맞게 적재적소에 사용하고, 小人 及其使人也 求備焉(소인 급기사인야 구비언)이라. 소인은 사람을 씀에 완비된 사람만 찾는다”고 했다.
 
◈3.11 조합장 선거
 오는 3월 11일은 전국 농·축·수·산림조합 등의 조합장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날이다. 선거를 앞두고 각 분야에서 후보들이 거명되고 있다. 특히 같이 조합 경영에 참여했던 직원들이 참여하며 선거가 과열되고 있다.

 조합원들은 분명히 알아둬야 할 점이 있다. 현 조합장이 재출마 할 경우는 조합 경영실적 등을 면밀히 검토해 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경영에 있어 국제적 환경 또는 국내 농·축·수·임산물 가격폭락으로 예기치 않게 손실을 가져올 경우도 있을 것이다. 꼼꼼히 살펴 경영평가를 내려 흑색선전에 이용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특히 후보자들의 도덕적 결함 등 자격도 검토해 봐야 할 것이다. 해당 조합분야에 관련이 있는 후보인지 아니면 재력과 조직을 앞세워 입후보 했는지를 잘 살펴 국내외적 요인으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조합 경영에 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 폐해가 조합원들에게 고스란히 넘어온다는 점을 상기해야 할 것이다.

 논어 자로에 “不赦小過 則下無全人矣(불사소과 즉하무전인의). 작은 허물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천하에 온전한 사람이 없게 된다”고 했다. 작은 허물은 용서하는 미덕을 가져보자.
 
◈을미년 ‘청양의 해다’
 금년은 간지로 乙未年이다. 푸른 양 ‘靑羊의 해’라고 한다. 羊(양)은 ‘이해와 양보의 특징을 지녔다’고 한다. 그래서 무리 지어 살아도 싸움이 없다고 한다.

 논어 위령공에 공자는 “吾未見能見其過而內自訟者也(오미견능견기과이내자송자야). 자신의 허물을 보고서도 스스로 자책하는 사람을 나는 보지 못했다”고 했다.

 君子無所爭(군자무소쟁)이라, ‘군자는 다툼이 없다’는 뜻이다. 2015년은 지난해 과실이 있었다면 반성의 기회로 삼고, 묵은 감정이 있었다면 훌훌 털어내자. 인생은 한없이 남과 주고받는 인연의 연속이다. 밝고 맑은 명랑한 사회 건설을 위해 모두 함께 매진하자. 靑羊의 해, 맑고 밝게 청량(淸亮)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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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4/12/30 [11:50]  최종편집: ⓒ ror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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