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진돗개를 기증받아 사육하고 있는 것을 가지고 귀족견 어쩌니 하며 초방정 입방정을 떨고 있어 어찌 개운치 않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삽살개 두 마리를 기증받아 서울시 비용으로 키웠다. 이후 대통령이 된 후에 삽살개보존회 재무이사를 지낸 사람이 가스기술공사 감사에 발탁되었다. 이때 최철국 의원이 이 분야에 전혀 무관한 사람을 발탁한 것은 낙하산 인사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진돗개 두 마리를 기증받아 청와대 관저에서 키우고 있다.
옛 속담처럼 “개가 웃을 일”이며,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는 말이 실감나는 말장난 짓거리의 꼴사나운 초방정이다.
범인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생각한다. 생각이 많은 사람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더 많이 한다. 큰 정치인은 대의(大義)를 생각하고 소의(少義)를 탐하는 생각을 비우며 먼저 상대방에게 베풀며 행한다. 정치 불신이 만연하며 절망하는 것은 큰 정치인은 드물고 소인배들과 뇌물 등 전과자들이 자리를 차고 앉아 있기 때문이다.
삼조 승찬대사(三祖 僧璨大師)는 신심명(信心銘)에 “多言多慮하면 轉不相應이요 絶言絶慮하면 無處不通이라. 말이 많고 생각이 많으면 서로 응하지 않고 더 꼬이고, 말이 끊어지고 생각이 끊어지면 통하지 않는 곳이 없다.”라고 했다.
세월호는 ‘세월아 네월아’하고 있고, 민생법안은 국회 책상위에서 잠자고 있다. 백성이 풍요롭고 아름답게 살 수 있는 정치가 요원하기만 하니 씁쓸할 따름이다.
민중에게 올바른 정치를 펴지 못하면 각종 요사스런 변고가 자주 일어나다. 이는 고금의 역사를 통해서 수없이 봐왔다. 또한 변화와 개혁 정치도 고금의 역사 속에 수없이 전개되면서 성공과 실패를 거듭했다.
당나라 신종(神宗)은 功利(공리)를 앞세우다 혼란이 거듭하며 결국 멸망을 길을 여는 단초를 제공했다. 연산군은 貢法(공법)을 변혁시켜 과도한 세금 징수로 ‘중종반정’을 불러들였다. 중종이 정권을 잡았으나 功臣(공신)들이 무식하여 변혁을 펼치려는 선비들을 참소하여 己卯士禍(기묘사화)를 일으켜 수많은 어진 학자들이 죽임을 당하고 귀양을 갔다. 이로 인해 ‘인조반정’이 일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조선은 기묘사화와 을사사화를 거치며 백성도 신하도 입을 닫고 귀를 막아 정사는 몇몇 간신들이 도맡아 매관매직을 자행했다. 권력이 없고 가난한 자는 벼슬에 나갈 수도 없고 정치는 궁궐 안에서 환관(내시)들이 장악하는 구중궁궐 정치로 ‘임진왜란’과 ‘경술국치’라는 나라의 운명을 맞았다.
율곡 이이(栗谷 李珥 1536~1584)는 1574년(선조 2년) 萬言封事(만언봉사)라는 상소문에 이렇게 말했다. “근래 늘 재난이 끊이지 않아 백성들이 모두 습관이 되어버려 두려운 줄을 모른다.”고 변혁을 주창했다. 또 율곡은 5가지 개혁안 중에 “세법을 개정하여 백성에게 포악하게 거두어들이는 폐단을 없애라.”고 했다.
정치인은 첫째도 둘째도 민중 앞에 떳떳해야 한다. 재물 축적에 지나친 욕심이 있어서도 안 되며, 특히 뇌물 전과 전력은 안 된다. 뇌물은 축재(蓄財) 때문에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합법을 포장한 변칙적 행위도 해서는 안 된다.
무안군수는 6.4선거와 관련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았다고 한다. 탈 없기를 바라지만, 만약 위법사항이 있다면 군민에 상처를 주는 것임을 명심하자. 함평군의원은 합법을 앞세워 백련생태관 연꽃 부지를 임대하여 콩을 심어 논란이 일고 있다.
공자는 중용(中庸)에 “君子 戒愼乎其所不睹(군자 계신호기소부도) 恐懼乎其所不聞(공구호기소불문). 군자는 보이지 않는 바를 삼가고, 들리지 않는 바를 두려워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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