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뼈 속까지 스며든 '돈'의 마력 극복하기 어려워
줄세우기·편가르기 탈피 지역 아픔을 보듬는 지도자 선출
 지난 2012년 무안군수 보궐선거에 출마 석패한 김호산 전 무안군수 후보가 지난 2일 “6.4지방선거에 불출마 하겠다”고 전격 선언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김호산 씨는 나상옥 조합장·양승일 전 도의원과 회동을 갖고 “무원칙·불통·무능행정 등에 대한 공통의견을 나누고 편가르기식 분파주의로 군민을 무시하는 구태정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무안의 미래를 희망적으로 열어 갈 수 없다”면서 “빠른 시일 내에 단일화를 이뤄 일대일(1:1) 구도로 6.4 무안군수 선거를 치르자”고 의견을 모았다.

 김호산 씨는 불출마 보도자료를 통해“올바른 군정 확립을 통해 ‘농업·농촌·지역’의 암담한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해 십자가를 지겠다는 꿈을 꾸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농어촌 유권자들에게 뼈 속까지 스며든 ‘돈’의 마력을 극복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그나마 기대했던 새정치연합 안철수 의원이 무공천을 선언하고 민주당과의 통합선언으로 더 이상 십자가를 질 수 없는 상황으로 바뀌어 버렸다”고 불출마에 대한 심경을 토로했다.

 특히 그는 “그동안 저의 목소리는 미미했지만 자기편 줄세우기와 편가르기, 농군이기를 포기하는 무지, 농민의 아픔을 무시하는 군수보다는, 대승적으로 화합할 줄 알고 지역의 아픔을 보듬고 더불어 함께 갈 줄 아는 그런 지도자를 뽑아 무안의 미래를 밝게 할 책임이 군민 여러분에게 있다”고 호소했다.

 끝으로 “이제 출마 문제로 소홀히 했던 국민농업전남포럼과 우리농산물지키기운동본부, 그리고 출마한다는 남편 옆을 지켜오면서 마음의 상처를 많이 입은 아내에게 돌아가겠다”며 “부족한 저에 대한 기대로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신 분들의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민행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