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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무안경찰서 정보보안과 경장 강근영
인력난으로 흔들리는 '민중의 지팡이', 국민의 관심이 절실한 때
 
강근영 ㅣ 기사입력  2012/08/13 [14:00]
 
 최근 학교폭력과 오원춘 사건으로 인해 여성 청소년 분야와 112종합상황실, 지구대, 파출소 근무인원이 증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 경찰 인력난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질 전망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5대 범죄는 4년 전에 비해 13.6%가 증가, 112신고건수는 42%나 급증했지만 경찰인력은 51명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한다. 늘어난 치안수요에 비해 경찰 인력은 5년 동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와 같은 현장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경찰청은 지난 5월 내근 인력을 감축해 일선에 배치하는 방안을 내 놓는 등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인력난 해소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각종 강력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국민들은 경찰의 무능함만을 탓할 것인가? 경찰 탓만 하고 있는 국민들을 보고 있자면, ‘구전문사(求田問舍)’라는 옛말을 떠올리게 된다. “자신의 이익에만 마음을 쓰고 국가의 대사에는 무관심하다”는 말이다. 국가 조직이 어떤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국민들도 한번쯤은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 아닌가?

 지금이라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경찰관이 부족하기 때문에 치안에 공백이 생기게 됨을 인식하고, 경찰 인력난 해소에 국민들이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한다.  그로 인해 우리나라 국민의 안전은 더욱 견고해 질 테니 말이다.

 특히, 경찰 인력 충원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공무원 총원제 개선을 위해 온 국민이 경찰의 편에 서 주길 주문하는 바이다. 그 이유는 대통령령인 현행 국가공무원총정원령이 검사와 교원을 제외한 모든 국가공무원의 총수를 제한하고 있어 사실상 경찰 인력 충원을 불능케 하고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흔들리고 있는 ‘민중의 지팡이’를 바로 세울 수 있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우리 국민임을 모두가 명심해 주었으면 한다. 그것이 곧 현장 경찰 인력난 해소의 열쇠가 될 것이다.
 
기사입력: 2012/08/13 [14:00]  최종편집: ⓒ ror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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