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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후보와 유권자 그리고 선거권에 대하여
주태문 후보
 
주태문 후보 ㅣ 기사입력  2012/01/10 [09:25]
 
  2012년 정치의 해가 밝았습니다. 종이언론과 인터넷을 비롯한 모든 종류의 매스컴에서 올 한 해 정치기상도를 점치기에 분주합니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시작된 제19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경쟁적으로 등록하는 모습들이 유권자의 심판을 적극적으로 받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어 팽팽한 긴장감을 만듭니다. 과연 유권자들이 4월 11일 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웃게 만들지? 각 후보들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축제로 선거를 이끌어 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국회의원 후보, 자질검증은 필수

  모든 일에는 그 일에 맞는 사람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소양과 그 일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정치도 예외는 아닙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본인이 표방하는 정당의 정강정책과 자신의 정체성이 맞아야 합니다. 국가와 국민에 대한 봉사적 자세를 넘어 희생적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또한 국회의원 후보는 지역민들에게 비전과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하며, 약속을 지키는 신뢰성, 지역민들과의 소통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국회의원 후보자에게 이러한 자질을 요구하는 이유는 국회의원은 선거구 주민들의 권한을 위임받아 이를 행사할 만한 조건을 갖추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역 주민들의 대표가 되어 국회에서 법을 만들고, 국정감사와 조사를 통해 행정부를 견제하며, 국가의 매년 살림살이 규모를 확정해 가는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인가? 위임받은 권리를 사익이 아닌 공익에만 사용할 소양이 되어있는가? 하는 점들에 대한 후보 자신의 성찰은 물론 유권자들의 깊이 있는 검증 절차가 필수적으로 요청됩니다.

▶유권자, 현명함이 정치발전 동력

  총선과 대선이라는 거사를 앞두고 우리사회 정당과 시민단체들이 통합과 쇄신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통합인지? 진정한 쇄신인지? 그 통합과 쇄신이 바람직한 방향인지? 그것에 대한 정답은 알 수 없습니다. 단지 총선결과 유권자들의 지지를 많이 받는 정당, 당선자를 많이 내는 집단이 승리한 것으로 간주되며 이러한 정치몸살이 끝납니다.

  유권자들은 정치권의 이런 정치몸살 시기의 움직임을 잘 살펴야합니다. 그들의 변화와 쇄신을 위한 행동이 어느 정도의 진정성을 가진 노력인지 유권자들 스스로의 판단을 가져야만 합니다. 나아가 각각의 후보들이 국회의원 후보로써의 자질은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살피고 검토해야합니다. 그래야만 자신의 손으로 뽑은 ‘국회의원 스트레스 증후군’에서 해방됨은 물론 지역발전의 꿈도 가질 수 있습니다. 뽑아 놓고 후회하지 말고 뽑기 전에 잘 살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특히 학연, 지연, 혈연으로 인한 맹목적 투표행태는 사라져야 합니다. 유권자가 현명해질 때 우리나라의 정치가 한 단계씩 발전한다는 것, 정치발전은 정치인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가 만드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선거권, 권리행사 의무이행

  우리 유권자들이 가지는 선거권은 선거 날 투표행위를 하거나 하지 않아도  정해진 투표시간의 종료와 함께 4년 또는 5년의 긴 동면에 들어갑니다.

  이렇게 선거권이란 것은 특별한 돌연변이가 발생하지 않는 한 하루도 못살고 다시 긴 겨울잠을 자야만 하는 운명을 가지고 태어난 것입니다. 이러한 선거권이기에 우리 유권자들은 그 선거권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반드시 생각해 볼 일입니다.

  근래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심화된 선진국 일수록 투표율이 낮아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과거 80~90%대의 투표율이 점차 낮아져 근래의 재·보궐선거의 경우 20~30%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러한 투표율을 보이면서도 투표를 하지 않은 유권자 일수록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비판의 강도는 더 강함이 일반적입니다. 이것은 선거권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선거권을 참정권 행사의 권리로만 배워왔습니다. 그러나 참정권인 선거권은 권리이기도 하지만 의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국가의 구성원인 국민은 참정권을 통해 국가발전에 기여할 권리도 있지만 의무도 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들이 참정권에 대해 의무라는 인식을 좀 더 강하게 가진다면 그 만큼 정치발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정치는 사회 전체를 움직이는 종합예술입니다. 우리 주변에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정치활동의 산물이며, 그것은 매일 우리의 삶에 직간접적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언제 어디서든 작은 정치혁명은 지속적으로 일어나 주어야 정치가 발전합니다.

  이번 총선에서는 우리 무안·신안 유권자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이 지역발전은 물론 우리 정치발전의 도화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기사입력: 2012/01/10 [09:25]  최종편집: ⓒ ror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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